<다시 보는 충청일보 137> 開發 시급한 道立公園 華陽洞
1975년 8월 둘째 주
△5일 - 暴炎 기승…避暑絶頂
이날 3면의 주요 기사로, 지금처럼 당시에도 무더운 날씨가 사람들을 힘들게 했음을 보여주는 '暴炎(폭염) 기승…避暑絶頂(피서절정)'이 눈에 띈다.
'피서 절정기를 불과 1~2주 남긴 올여름의 피서행열(당시 지면 표기)이 산과 물을 찾아 줄을 잇는 가운데 淸州(청주)지방의 유원지인 명암약수터 풀장을 비롯한 부강 신탄진수영장에는 이날따라 5만여명의 인파로 들끓어 금년들어 최고의 기록을 보였으며 이들을 실어나르는 택시와 시내버스들도 가뿐숨을(당시 지면 표기) 몰아쉬며 하루종인(하루종일의 오기로 보임) 바삐 움직였다. 까치내와 미호천에는 자전거하이킹족들이 꽉들어차 무더위를 식혔으며 시내에는 교외로 빠지는 손님들로 택시잡기가 힘들 정도였다. 또 沃川(옥천)의 금강유원지와 장계수영장 永同(영동)의 심천수영장에도 大田(대전)등지에서 몰려온 피서 인파로 만원을 이루었고 中原(중원)지방의 삼탄수영장을 비롯한 남한강 주변에는 방학을 맞아 온 남녀 캠핑족들이 자리를 차지했으며 堤川(제천) 丹陽(단양)지방의 자연동굴도 올여름의 피서지로 도시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공원인 속리산에는 여름휴가를 맞아 찾아오는 휴가인파가 줄을 이었고 속리 금호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大川(대천) 만리포 연포 해수욕장으로 빠진 인파까지 합하면 이날 도내의 피서인파는 줄잡아도 20여만명은 되리라는 것이다. (하략)'라는 설명이다.
△10일 - 속리산 자락 대표적 계곡의 '치장' 촉구
지금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관광지 중 하나가 된 화양동의 초기 상황을 알 수 있는 기사 '開發(개발) 시급한 道立公園(도립공원) 華陽洞(화양동)'이 3면 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본문은 '수려한 계곡과 맑은물로 올들어 전국 유명 피서지로 등장, 각광을 받기시작한 華陽洞(槐山郡(괴산군) 청천面(면))이 道立公園으로 지정되어 본격적인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운영담 첨성대 등 8개소의 경승지와 채운암 환장사를 비롯 華陽書院(화양서원) 등 사찰과 명소를 지닌 華陽洞은 입구에서 선유동까지의 6㎞에 이르는 계곡이 경관을 이뤄 올해 道立公園으로 지정, 개발계획이 수립되었으나 전례없는 관광 및 피서 인파가 몰려들어 기본시설의 미흡으로 큰불편을 겪고 있다. 8월 첫 주말인 2일과 3일 무려 1만명에 이르는 피서 인파가 쏠린 화양동엔 현재 7개소의 숙박시설로 2백여명 밖에 수용할 수 없는 데다 공중변소도 단 1개소(74년 준공)에 불과하다. 더구나 1개소의 공중 변소가 읍궁암 맞은편 산아래 세워져있어 거의 사용되지 않는 형편이다. 또한 피서 인파에 따른 필수시설인 탈의실과 음료수시설이 단 한 곳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교통난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道立公園 지정 이후 개발계획에 따라 華陽洞 일대의 건축허가가 사실상 억제되고 있는 현재의 경우 이러한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 찾아오는 외래객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우려가 짙다'고 돼 있다.
/신홍균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