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골목상권도 “숨통 트였다”

소비쿠폰 효과 한 달…소상공인 매출 6%↑

2025-08-26     김재옥 기자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지난달부터 시행한 ‘민생 회복 소비쿠폰’이 소상공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6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쿠폰이 풀린 지 한 달(7월 21일~8월 1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32만9000여 곳의 평균 카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4% 증가했다. 연 매출 30억원 이상으로 쿠폰 사용이 불가능한 매장에서도 매출이 1.1% 늘어 소비심리 회복세가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유통업 매출이 16.47%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안경원 매출은 43.95% 치솟았고, 의류·잡화(33.16%), 장난감(32.74%), 화장품(30.11%)도 30% 이상 뛰었다. 외식업(3.51%)과 서비스업(4.73%)도 상승세를 보였다.

충북지역에서도 매출 증가 효과가 체감되고 있다.

청주 성안길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쿠폰을 사용하려는 손님이 늘면서 평일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며 “특히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졌다”고 전했다.

또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업주는 “예전에는 점심시간이 지나면 손님이 뜸했는데 최근엔 쿠폰 덕에 오후에도 꾸준히 손님이 이어진다”며 “단골손님도 ‘쿠폰 덕분에 자주 오게 됐다’고 말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CD는 “민생 회복 소비쿠폰이 전국적으로 소상공인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입증했다”며 “특히 영세 상공인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쿠폰 효과가 단기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충북을 비롯한 지역경제 전반에 장기적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후속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