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의 단계가 진학을 설계하다… 주니어 KAIST 출범
미래 과학인재 위한 개방형 탐구 플랫폼 온라인 영재교육 전면 개편, 전국 누구나 참여 가능 초·중·고 맞춤형 단계별 STEM 학습 체계 운영 멘토링·프로젝트 참여로 진학·진로 연계 강화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미래 인재로 이어질 수 있도록 KAIST가 새로운 교육 플랫폼을 내놓았다.
KAIST는 온라인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해 초·중·고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이공계 탐구 플랫폼 '주니어 KAIST'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변화는 학령인구 감소와 이공계 기피 현상, 디지털 전환 가속화라는 사회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KAIST는 국가 차원의 미래 인재 발굴 모델을 구축해 과학기술 인재 기반을 넓히고,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며 포용적 과학기술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니어 KAIST'는 강의 전달식 교육을 벗어나 탐구 중심으로 설계됐다. 학생들이 흥미를 키우고 관심 분야를 심화할 수 있도록 단계별 학습 구조를 마련했으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Enjoy(즐기기)-Dive(몰입하기)-Challenge(도전하기)?Boost(도약하기)-ACE(탐구 완성하기) 과정을 통해 개인 수준과 적성에 맞는 학습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수학, 과학, AI,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 등 STEM 핵심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
또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탐구하는 QBL(질문 기반 학습) 방식을 확대하고, 우수 학생에게는 KAIST 교수진과 대학(원)생 멘토링, 연구실 프로젝트 참여, 성과 발표 기회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과학고·영재고·KAIST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진학·진로 연계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2025학년도 2학기에는 'Enjoy 수학', 'Enjoy 로봇', 'Enjoy AI' 등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며, 수강 신청은 오는 31일까지 공식 누리집(junior.kaist.ac.kr)에서 가능하다.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 곽시종 원장은 "주니어 KAIST는 기존 영재교육의 틀을 확장해 호기심과 탐구심, 창의성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미래 인재 양성의 장"이라며 "KAIST가 국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