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안전대책 마련해야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
고속도로 휴게소는 운전자의 졸음쉼터이며, 운전자와 승객들이 식사와 차를 마시며 피로를 풀 수 있는 필요한 장소다. 따라서 주유소, 식당, 편의점 등 다양한 판매시설들이 있다. 고속도로휴게소는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현금자판기를 운영하고, 차량 정비는 기본이다. 샤워장을 갖춘 복합 휴게시설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이처럼 휴게소는 대형마트의 기능을 넘어 다양한 생활공간 기능을 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졸음쉼터나 간이휴게소를 제외하고 운영되는 휴게소는 207개로 보고 되고 있다. 우리나라 휴게소 매출액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덕평 휴게소의 매출액은 2023년도 기준 430억 원을 넘었다. 207개 중 상위 10개 휴게소의 합계 매출액만 2,471억 원이다. 207개 휴게소의 전체매출액을 합친다면 이미 거대한 시장이다. 그러나 휴게소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하루 이용객이 수만 명에 이르고 있는데 휴게소에도 고정 배치된 안전을 담당하는 인력이 1명도 없다는 것이다. 이 넓은 휴게소에 전문 안전 인력이 없다면 이용하는 국민과 외국인들은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인 만큼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절도, 폭행, 몰카, 그리고 차량 도난 사건, 화재 등 각종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인적이 드물어 위험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러한 범죄가 발생한다면 고속도로 휴게소는 경찰이나 소방의 신속한 출동이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 비상시에 이용하는 입·출구가 만들어진 곳이 있기도 하지만 이는 일부에 한정된다. 과거보다 차량이 늘고 이용객이 늘어난 만큼 이에 대한 안전대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민간 경비는 현장 감시와 순찰을 계속하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 만약의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을 하게 한다. 특히 혼잡 교통 유도경비는 많은 이용객이 몰리는 곳에서 효과적인 교통 통제를 한다. 또한 응급 상황에서는 초동 조치가 중요한 만큼, 국가에서 영리목적으로 운영되는 휴게소에 공경비를 배치하는 것이 어려운 현실이라면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전문적인 민간 경비의 배치로 안전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민간경비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경찰관서 주변에 범죄가 발생이 낮듯이 휴게소에 민간경비가 있다면 범죄예방 효과는 물론 심리적인 안정을 제공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경비원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단순히 사고나 사건을 막는 차원을 넘어선다. 이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내며, 이용객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휴게소가 창출하는 경제적·사회적 부가가치를 고려한다면 민간경비의 활용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