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포럼, “인류세 시대, AI의 사회적 역할” 고찰
박범순 KAIST 석좌교수 초청 조찬강연
충북지역 대표 경제단체인 (사)충북경제포럼이 인공지능(AI)의 사회적 역할을 조명하는 의미 있는 조찬강연회를 열었다.
충북경제포럼은 28일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제262차 월례 조찬강연회’를 개최하고, 박범순 KAIST 인류세연구센터장(과학기술정책대학원 석좌교수)을 초청해 ‘인류세(人類世) 시대 인공지능의 사회적 역할’을 주제로 심도 있는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포럼 회원과 도내 주요 기업인 등 130여 명이 참석해 인류의 미래와 기술의 관계를 함께 성찰했다.
강연에 앞서 이재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IoT)이 융합된 디지털 전환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며 “이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인 만큼, 충북도 차원의 체계적인 기업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박범순 교수는 “지질학적으로 인류는 이미 새로운 지질시대에 진입했다”며 “‘인류세’란 용어는 인간 활동이 지구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쳐 기존의 지질시대와는 본질적으로 달라졌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탄생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화, 도시화, 기후변화, 생태계 붕괴 등 인류세의 징후들이 기술문명과 맞물려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박 교수는 “AI를 비롯한 첨단기술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해법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위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기술의 발전을 단순한 진보로만 보지 말고, 인류와 지구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 속에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