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야 놀자!] 청년미래저축펀드 '자산 형성의 새로운 시작'

2025-09-04     박지영 기자

☞굿위드 경제야 놀자!

2025년 하반기, 청년도약계좌 종료와 동시에 도입될 청년미래저축펀드는 청년 자산 형성의 현실적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년 세대의 가장 큰 고민은 ‘돈’도 중요하지만 불안정한 고용, 치솟는 주거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전 세대가 부모의 도움이나 장기간의 근속을 통해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경로는 이제 청년들에게 현실적이지 않다. 이런 구조적 한계 속에서 정부가 내놓은 새로운 금융정책이 ‘청년미래저축펀드(청년미래적금)’다.

단기적 생활비 절감보다 중장기적 자산 축적에 초점을 맞춘 이 제도는 사회 초년생들이 결혼, 주거, 창업 등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의 청년희망적금이나 청년내일채움공제가 ‘저축’과 ‘근속’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펀드는 투자와 저축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청년들이 스스로 경제적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자산 기반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 청년미래저축펀드의 핵심 구조

청년미래저축펀드는 만 19세부터 34세까지, 연 소득 6천만 원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가입자는 매월 최대 50만 원까지, 3년간 납입할 수 있으며, 정부가 매달 납입액의 일부를 함께 지원하는 매칭 구조라는 점이 핵심이다.

과거 특정 고용 형태나 소득 구간에 제한이 있었던 제도와 달리, 이번에는 고용 형태와 무관하게 청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특히 중소기업에 장기 근속하는 청년에게는 추가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정부는 월 납입금의 최대 25%를 매칭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는 세제 혜택 중심에 머물렀던 기존 정책과 달리 체감 가능한 직접적 자산 지원을 가능하게 한다. 즉, 청년이 스스로 모은 돈 위에 정부가 ‘자산 증식 촉매제’를 더해주는 구조라 할 수 있다.

□시행 시점 : 2025년 하반기 (청년도약계좌 종료 직후)

□대 상 : 만 19세~34세 청년, 연 소득 6천만 원 이하, 고용 형태 무관

□납입 조건 : 월 최대 50만 원 × 36개월 (3년)

□ 정부 지원 : 납입액의 6%~12% 매칭 (우대형: 중소기업 근속 청년 대상)

◇ 예상 수령액과 실질적 혜택

이번 제도의 가장 실질적 혜택은 자산 형성 속도다. 기존 청년도약계좌가 5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자금을 묶어두어야 했던 것과 달리, 청년미래저축펀드는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해 더 빠른 목돈 마련이 가능하다. 청년들에게는 2년이라는 시간 단축이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실제 계산을 보면 체감 효과는 더욱 뚜렷하다. 월 50만 원을 3년간 꾸준히 납입하면 원금은 1800만 원이다. 여기에 정부 지원금과 이자가 더해지면 일반형은 약 2,080만 원, 우대형은 약 2200만 원까지 수령할 수 있다. 최대 400만 원 이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혜택은 저축 습관을 장려하는 차원을 넘어, 인생의 중요한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자산 기반을 제공한다. 또한, 고립·격리 상태에 놓인 약 40만 명의 청년들에게도 복합 정책과 연계해 사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파급효과가 크다.

 

구분

월납입액

기간

원금 합계

정부지원률

만기예상 수령액

일반형

최대 50만원

3년

1,800만원

6%

약 2,080만 원

우대형

12%

약2,200만원

 

◇ 기존 제도와의 차별성

청년도약계좌는 2025년 말 신규 가입이 종료된다. 정부는 이 시점을 전환선으로 삼아, 청년미래저축펀드를 2025년 하반기에 도입할 계획이다. 구 정책이 종료되는 시점에 새 정책이 이어지도록 한 것이다.

기존 청년도약계좌는 장기간 유지에 따른 세제 혜택과 지원금이 장점이었지만, 기간이 5년으로 길고 조건이 까다로워 실제 청년들의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청년미래저축펀드는 3년이라는 단기간 집중 저축으로 목돈 마련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소득 구간별 차별을 최소화해 형평성을 강화했다.

또한, 기존 가입자들이 청년미래저축펀드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중복 가입은 불가하므로, 청년 개개인이 자신의 자산 상황에 맞춰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그동안 청년 정책은 긴 가입 기간과 복잡한 조건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제도는 형평성·접근성·속도감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형평성은 고용 형태와 소득 구간 제약을 완화했다는 점, 접근성은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까지 포용했다는 점, 속도감은 단 3년 만에 2000만 원 규모 목돈 마련을 가능케 했다는 점이다.

청년미래저축펀드는 정부와 청년이 함께 쌓는 목돈의 사회적 약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 집행 과정에서의 실질적 접근성,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꾸준한 피드백, 그리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제도적 연속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따라서 청년미래저축펀드는 정부와 청년이 맺는 현실적 계약이자, 함께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 정현경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한성대학교일반대학원 박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경희대학교 경영학 학사

(사)청년지식융합협회 회장

㈜굿위드연구소 이사

굿위드아카데미 원장

저서 ‘경제야 다시 놀자’

충청일보 ‘경제야 놀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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