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사과·배 출하 늘며 가격 안정세
올해 추석 늦어지며 과일 물량 풍부…“홍로 외 다양한 품종 유통”
2025-09-07 김재옥 기자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늦은 10월 초로 청주 지역 도매시장을 비롯한 충북권 과일 유통 현장에 사과·배 등 주요 과일의 출하량이 늘고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추석 성수기(9월 22일~10월 5일) 동안 사과 출하량은 전국적으로 5만4200t으로 작년보다 6.5% 증가, 배는 4만2500t으로 7.2%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의 한 농산물유통 관계자는 “예년보다 추석이 늦어지며 충북 내 사과 주산지인 괴산·제천·음성 등지에서 출하 가능한 품종이 늘어났다”며 “홍로 외에도 아리수, 양광, 시나노골드 같은 중생종도 소비자 선택지에 포함될 수 있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5만5700원이었던 홍로 사과 상품 도매가는 올해 5만3000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며, 신고배(7.5kg 기준) 도매가는 3만4000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5000원가량 하락이 예상한다.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 A씨는 “7~8월 폭염으로 과실 크기가 다소 작지만, 품질 자체는 괜찮다”며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많아 소비자로선 실속형 선물세트를 고르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 전체 생산량은 작년 수준이거나 최대 3.7% 감소할 수 있으며, 배는 전년보다 약 13.9% 증가한 20만3000t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