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평2지하차도 추모 조형물 설치 예산 전액 삭감 

충북도의회 건환소위, "공청회 등 유가족·도민 여론 수렴 절차 필요" '유족과 이견 협의 안됐다' 판단

2025-09-08     배명식 기자
▲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사진:연합뉴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가 '여론 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추모 조형물 설치 예산 5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도의회 건환소위는 8일 428회 임시회 2차 회의를 열고 소방본부와 재난안전실, 환경산림국 소관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및 조례안을 심사했다.

도는 당초 오송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가 담긴 조형물을 만들어 도청 연못정원 주변에 세울 계획이었다.

정확한 설치 장소와 시기는 유가족과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이견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훈 위원장(국민의힘·괴산)은 "공청회 등을 통한 유가족 및 도민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조형물 설치가 아닌 교육·상징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종합적 검토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는 게 타당하다"며 삭감 이유를 밝혔다.

건환소위 예비 심사를 마친 2회 추경예산안은 오는 11일 열리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최종 심사할 예정이다.
 /배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