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안전기동반' 출범…현장 중심 수시 점검
예고 없는 점검 전환, 근로자와 함께 위험요인 발굴 본사 안전본부 중심 16명 임명, 외부 전문가도 지원 규제 아닌 개선 중점…안전을 권리이자 경쟁력으로
건설 현장의 작은 위험 신호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새로운 안전 관리 체계를 가동했다.
현장의 안전을 감시가 아닌 동행의 방식으로 살피며, 재해 예방과 '안전 최우선'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이다.
K-water는 지난 8일 대전 본사에서 윤석대 사장 주재로 안전기동반 임명식을 열고, 기존 사전 통보 방식에서 벗어나 수시 점검 중심의 운영 방식을 본격 도입했다. 임명된 기동반원은 본사 안전본부를 중심으로 수도·수자원·수변도시 건설 등 전 사업 분야를 아우르는 16명으로 구성됐다.
기동반은 현장을 예고 없이 찾아가 안전조치 이행 실태를 직접 확인한다. 점검은 주간뿐 아니라 휴일과 야간까지 이어지며, 위험 행위가 발견되면 즉시 작업을 멈추는 강력한 조치도 취한다. 동시에 현장의 개선 요구에 맞춰 외부 안전 전문가를 유연하게 활용해 실효성을 높인다.
운영 방향은 '단속'에서 '동행'으로 바뀐다. 규정 위반을 적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근로자와 함께 위험 요인을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험요인 발굴·개선 지원 △기계화 대체 가능한 위험작업 모색 △우수사례 공유·확산 △작업 중지 요청 권리 행사 독려 등 실질적인 활동으로 현장의 안전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석대 사장은 "안전기동반은 자율·예방형 안전관리 체계를 완성하는 구심점"이라며 "현장 근로자와 함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안전을 의무가 아닌 권리이자 경쟁력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조직 전반에 확산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K-water의 이번 행보는 근로자와 기업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안전문화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선제적 재해 예방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된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