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투명성 강화”

공론화 절차 도입 등

2025-09-10     박장미 기자
▲ 청주시외버스터미널/사진: 연합뉴스

충북 청주시가 시외버스터미널 매각·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투명성을 강화한다.

10일 시에 따르면 시의회에서 지적된 공론화 부족에 대응해 내년 예산에 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시민 요구 반영을 위해 사업 착수 전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의 성과와 한계 등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를 할 예정이다.

공고 절차도 한층 강화한다. 외부 변호사를 선임해 임차인 권리 보호와 절차 등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입찰공고 기간도 20일 이상 가질 예정이다. 고속버스터미널 매각 때는 7일간 공고했다.

시는 특정 업체와의 사전교감, 공론화 부족, 비용 과다산정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해명하는 입장을 밝히며 의혹도 일축했다.

시는 NH투자증권의 지분 취득에 대해 질의했다.

NH투자증권은 “시외버스터미널 매입 및 개발사업과 관련한 SPC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본부지 역시 장래 현대화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관심을 가졌고 내부 투자심의 승인을 득해 대상 회사의 지분을 취득했다”라고 회신했다.

졸속 추진 논란에 대해서도 2016년부터 매각 계획 시의회 보고,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 예산 심의, 매각 기본계획 수립 등 9년에 걸쳐 관련 절차를 밟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신축·리모델링 비용은 터미널 동뿐 아니라 상가동과 부속시설을 포함한 전체 건물을 기준으로 산정했다“라며 ”15~26년 지난 건물들의 노후화가 심각해 종합적 신축이나 대규모 리모델링이 불가피해 건축비 단가, 물가상승률, 유사사례 등을 종합 검토한 합리적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매각과 현대화사업으로 약 1조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 효과 2조원, 부가가치효과 8000억원, 고용 창출효과 약 6300명 등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편익 증진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임차인 권리 보호와 투명한 공론화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장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