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충청일보 140> 農民 感電死 빈번
1975년 8월 다섯째 주
△26일 - 무서운 줄 모르고 함부로 만진 결과
이날의 3면 머리엔 도시민들에 비해 상식이 부족했던 당시 농민들의 이른바 '웃픈' 상황을 보여주는 '農民(농민) 感電死(감전사) 빈번' 제하의 기사가 올라가 있다.
본문은 '당국의 계획에 따라 농촌지역의 전화사업이 활발해져 농촌부락에 전기가설이 늘어나고 있는데반해 전기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주민들에게 당국은 주의 등 전기상식 PR을 게을리하고 있어 계속 사고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韓電(한전) 淸州(청주)지점 관내에는 금년들어 30개 마을에 전화사업을 벌여 전기가설을 완료했는데 농어촌에 시설되는 전기의 전압이 도시의 일반수용가에 공급되는 전압(1백볼트)보다 높은 2백20볼트가 송전되고 있어 주민들이 함부로 취급할 경우 큰 사고를 내기 쉬운 실정에 있다. 이같은 실례로 지난 4월에는 淸原郡(청원군) 남일面(면)에서 못자리에 개구리가 많다고 전기줄을 이어 들이댔다가 감전사했으며 지난 20일 오후 8시30분경엔 陰城郡(음성군) 감곡面 영산里(리) 부락에서 한전선 22호에 전공 禹(우)제창씨(27)가 개폐기를 열고 수리하고 있을 때 이 부락 柳(류)승열씨(24)가 자기집에 불이 안들어온다고 개폐기를 닫아 전공 禹씨가 감전사한데 이어 21일 오후 7시30분경 中原郡(중원군) 가금面 탑평里 李(이)성우씨(45) 집에서 李씨의 장남 정남군(10)이 두꺼비집을 열지 않고 본선에서 선풍기에 선을 연결하려다 감전사했다. 또 20일 오전 8시30분경 中原郡 가금面 상가흥里 孫(손)차벽씨(50) 집에서도 孫씨의 아들 명수군(14)이 맨발로 건조실에 전기선을 연결하려고 소켓트에 손을 대자 감전사 하는등 대부분이 높은 전압의 전선을 함부로 손대다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淸州지점은 전기를 무서워하지 않고 함부로 만지는데서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고장이 났을때는 출장소나 가까운 한전에 연락하면 급히 출동 안전하게 보수해준다고 밝혔다'는 내용이다.
△29일 - 고개든 學生暴力
주요 기사는 아니지만 학생들의 폭력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고개든 學生暴力(학생폭력)'이 지면 왼쪽의 최상단에 위치해 눈길을 끈다.
보도는 '식칼로 행인을 찌르는 등 학생폭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淸州경찰서는 淸州 C대학 李모군(20 忠南燕岐郡(충남연기군))과 시내 H고교 2년 崔(최)모군(16)을 폭력행위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李군은 지난 25일 9시40분경 淸州市(시) 우암洞(동) 앞길에서 지나가는 鄭(정)도희 여인(31)에게 아무런 이유도 없이 식칼로 허리를 찔러 12일 치료를 요하는 상처를 입혔으며 崔군은 지난 24일 오후 9시경 淸州市 내덕洞 운천교 옆 제방에서 李모군(17 淸州市우암洞)과 시비를 벌이다 드라이버로 李군의 눈을 찔러 3주 치료의 상처를 입힌 혐의이다'라고 설명한다.
/신홍균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