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호 수질 회복, 조류경보 '관심' 단계로 완화

유해 남조류 급감…안전한 수돗물 공급 청신호 강우와 기온 하락이 수질 개선 견인 환경청 "경보 해제까지 철저한 관리 이어갈 것"

2025-09-16     이한영 기자
▲ 보령호 제원 및 유역도

보령호 수질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며 주민들의 생활 안전에 긍정적인 신호가 켜졌다. 

금강유역환경청은 16일 오후, 보령호 조류경보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최저 수준인 '관심' 단계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두 차례 조사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기준치인 1만 세포/㎖ 이하로 떨어진 결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 9월 초 9162세포/㎖로 감소한 데 이어 11일 조사에서는 6522세포/㎖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강우와 기온 하락이 맞물리면서 남조류 성장에 필요한 일사량과 수온이 낮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보령호 표층 수온은 지난 8월 29.4℃에서 이달 26.6℃까지 내려가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송호석 금강환경청장은 "수질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경보가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니다"라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끝까지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류경보 완화는 행정적 절차에 그치는 조치가 아니라, 주민들의 생활과 건강 안전에 직접 연결되는 중요한 변화라는 점에서 무게가 크다. 금강환경청은 수질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보령호가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자원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아갈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