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달걀 먹기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중앙회장
달걀은 단백질을 공급하는 가장 많이 섭취하는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달걀의 일일 생산량은 2025년 3월기준 4,972만개이고, 산란닭은 7,750만 수이다.
집안의 식탁에서, 식당에서, 열차 안에서, 심지어는 목욕탕에서 언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이다. 그러나 달걀은 유통기한을 지나도 전문가가 아니면 쉽게 구별할 수가 없다.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달걀껍데기에는 10자리의 숫자와 번호가 있다. 이것이 달걀의 산란일과 사육환경 등 달걀의 이력을 담은 난각번호이다.
난각번호 제도의 도입은 2017년 달걀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이후 안전한 달걀을 공급하기 위해 2019년부터 시행되었다.
처음에는 작업장 코드 등이 담긴 12자리와 산란일자 등이 담긴 10자리 두 개를 각각 기재하여 사용하다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용이성을 감안하여 지금의 10자리 난각번호로 일원화했다.
달걀껍데기에 ‘0915QM2ZO1’라도 적혀 있다면, 앞 4자리 ‘0915’는 9월 15일 산란한 것이다.
중간의 5자리 ‘QM2ZO’ 달걀농장의 고유번호로 농장의 위치와 경영주와 포장과 판매를 한 업자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1자리 ‘1’은 사육환경 번호다. 사육환경은 1번은 방목한 닭에서, 2번은 일반적인 평사에 기른 닭이다. 3번은 마리당 0.075㎡에서, 4번은 마리당 0.05㎡에서 기른 닭에서 생산한 달걀이다. 즉, (4자리) 생산일자 + (5자리)생산농장 등 + (1자리) 사육환경으로 표기된다. 난각번호를 조회하고 싶다면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물이력제’와 식품의학안전처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난각번호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달걀 껍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외부 공기와 소통하는 구멍이 있다. 따라서 시일이 지날 수록 미세한 구멍으로 세균 침투가 늘어난다. 달걀은 보관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유통기간은 2주에서 한 달정도이다. 보관법에 따라 유통기간이 늘어나기도 한다. 달걀의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의 위험을 높인다.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려면 실온보다는 냉장 보관을 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정용 냉장고는 앞부분에 달걀을 넣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문을 자주 여닫아 온도가 일정 하지 않는 앞쪽보다는 뒷부분이 더 좋다. 달걀은 뽀족한 부분이 아래쪽으로 가도록 하는 좋다.
달걀은 육안이나 냄새로도 구별한다. 달걀은 껍질을 세척 하면 미세한 보호막이 벗겨져 세균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세척 하지 않고 보관해야 한다. 달걀껍질에 금이가 있거나 물기가 있는 경우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물에 달걀을 넣었을 때 가라앉으면 신선한 것으로 봐도 좋다. 달걀을 깨뜨렸을 때 신선한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가 탄탄하고 동그랗게 유지된다.
달걀에서 유황이나 썩은 비린내와 악취가 난다면 먹지 말아야 한다. 달걀은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내부의 흰자와 노른자가 변질되었을 수 있으므로 깨뜨려서 눈과 코로 때로는 만져서 확인하고 섭취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