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구당원협, 정치 보복 규탄 집결…정권 심판론 확산

정권 100일 실정·정치 탄압 실상 강도 높게 비판 250여 명 당원 결집, 청년·여성 참여 두드러져 지역 조직 움직임, 전국적 흐름으로 번질 가능성

2025-09-21     이한영 기자
▲ 국민의힘 대전중구당원교육. 이은권 당협위원장

19일 대전 중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구당원협의회 당원교육 현장은 긴장감과 결의로 가득했다. 

강연이 이어질 때마다 당원들의 박수와 구호가 터져 나오며, 정권을 향한 분노와 저항의 기운이 행사장을 메웠다.

▲ 국민의힘 대전중구당원교육 현장 전경

첫 번째 강연은 '이재명 정권 100일 국정 파탄 실정'을 주제로 진행됐다. 집권 100일 만에 드러난 민생 악화와 정책 실패가 구체적으로 짚어지면서, 경제 불안·안보 위기·민주주의 후퇴 등 총체적 난맥상이 지적됐다.

이어진 두 번째 강연에서 이은권 당협위원장은 "무차별적 압수수색과 사법 장악 시도는 민주주의 근간을 허무는 행위"라며 "헌법 정신을 짓밟는 탄압은 결국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현장에는 250여 명의 당원이 참석해 열띤 호응을 보냈다. "정치 탄압 분쇄",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고, 특히 청년과 여성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차세대 세력이 정치적 불의에 침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이은권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힘은 당원 개개인에게 달려 있다"며 "굴하지 않고 함께 싸워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고,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역설했다.

이번 당원협의회의 강경한 행보는 지역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정치적 파급력을 지닌 움직임으로 비쳐진다. 정권 출범 100일 시점에 맞춰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진 것은, 야권 결집을 촉발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모임을 교육 행사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정권 심판론'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출발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지방조직의 결집이 중앙 정치권까지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 향후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또 청년·여성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향후 선거 전략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치 무관심 세대로 분류되던 계층이 직접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외연 확장과 내부 결속 모두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결국 이번 행사는 지역 차원을 벗어나 전국적 흐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대전 중구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가 전국으로 번져간다면, 정권과 여당의 정치적 구도에 중대한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