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산 간월암에 ‘스마트 불전함’ 도입… 불교 보시문화 디지털로 진화

2025-09-23     김재옥 기자
▲ KT 하이오더 설치를 기념해 간월암 정경 주지스님(왼쪽), KT충남서부지사 이종섭 지사장(가운데), KT 직원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통 사찰의 보시문화가 디지털 기술과 만나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KT충남충북광역본부는 23일 충남 서산의 대표적 관광사찰 간월암에 태블릿 기반의 디지털 불전함 ‘KT 하이오더’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KT 하이오더’는 터치스크린 태블릿을 기반으로 카드 및 간편결제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보시에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다. 현금 중심이던 기존 불전함에서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결제 환경을 제공해 새로운 보시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앞서 청주 마야사와 용화사에 디지털 불전함을 설치한 데 이어, 이번 간월암 도입으로 충청권 사찰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간월암은 바다와 육지가 맞닿은 독특한 자연경관과 역사적 의미를 갖춘 충남 대표 사찰로, 이번 스마트 불전함 설치를 통해 전통과 첨단 ICT 기술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구현했다.

정경 간월암 주지스님은 “디지털 불전함은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변화로, 신도와 관광객 모두가 보다 쉽게 보시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었다”며 “불교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KT충남서부지사장은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사찰에 KT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전국 주요 사찰과의 협력을 통해 종교문화와 ICT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