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추석 앞두고 따뜻한 나눔 확산…400가구에 명절 키트 전달
16개 기업·기관·단체, 3000만원 모아 온정 실천 송편·전·과일·생활용품 등 7만원 상당 키트 제작 보훈가정·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 직접 배송
추석을 며칠 앞둔 대전시 구내식당이 분주한 손길로 가득 찼다.
반죽을 고르고 송편을 빚는 손, 전과 과일을 담는 손이 이어지며 400가구에 전달될 '온정 바구니'가 하나둘 채워졌다. 기업과 단체, 봉사자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이번 나눔은 올 추석 명절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행사는 대전시자원봉사연합회(회장 김영태)가 주관해 25일 시청 구내식당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서승일 대전지방보훈청장, 김영태 회장을 비롯해 8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대전도시공사, 한국전력 대전세종충남본부, 신협중앙회, 코레일유통㈜ 충청본부, ㈜아이씨푸드, 명진그룹,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등 16개 기업·단체가 정성을 보태 모두 3000만원의 후원금을 마련했다.
명절 키트는 세트당 7만원 규모로, 송편과 전, 과일, 김, 햇반, 라면, 제수용품, 생활용품까지 알차게 구성됐다. 완성된 키트는 보훈유공 재가복지 가정과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 400가구에 봉사자들이 직접 배송해 실질적인 도움을 전한다.
행사는 내빈 인사와 후원금 전달식, 송편 빚기 체험, 키트 제작 순으로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물품을 건네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손을 보태며 온정을 더했다. 땀방울 속에 담긴 정성은 키트 하나하나에 스며들었고, 현장은 웃음과 대화로 가득 차며 명절을 앞둔 따뜻한 기운이 흘렀다.
김영태 회장은 "오늘 마련한 나눔은 금액이나 물품의 전달을 넘은, 이웃과 마음을 이어주는 진정한 실천이었다"며 "민관이 뜻을 모아 더 따뜻하고 서로를 돌보는 대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일수록 이웃 간의 정성 어린 나눔이 필요하다"며 "오늘 전달되는 키트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도 나눔 문화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