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시민공원,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 '多이음 한마당'
가을 하늘 아래 2000여 명이 함께한 다문화 화합 무대 전시·체험·음식·공연,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 유공자 표창과 개막 세리머니, 포용·존중의 가치 확산
가을 햇살이 드리운 서대전시민공원이 세계 각국의 문화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대전시가 27일 주최한 '2025 다문화 화합한마당 多이음'은 다문화가족, 외국인 주민, 유학생, 일반 시민 등 2000여 명이 함께 어울리며 다양성과 포용을 체감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축제의 시작은 식전공연이었다. 고유의 멋과 새로움이 어우러진 무대가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내빈 소개, 인사말과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다문화 공동체에 힘을 보탠 유공자 16명에게 시장 표창이 수여되며 모두가 박수로 공감대를 나눴다. 개막 세리머니는 축제의 문을 열며 시민들의 환호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장 곳곳은 세 개의 테마로 꾸려졌다. 세계의 생활과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관, 전통의상과 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10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유학생과 외국인 주민까지 서로 다른 문화에 호기심 어린 눈길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매직쇼와 버블쇼가 이어지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공원을 가득 메웠다. 마지막 경품 추첨에서는 기대와 환호가 교차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대전시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함께 어우러지는 대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뜻깊은 시간"이라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웃들이 차별 없이 어울리고, 대전이 더 따뜻하고 활기찬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며 웃음을 나눈 자리였다. 서대전시민공원은 이날 다양한 배경의 시민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고, 존중과 포용의 가치를 확인하는 특별한 무대로 채워졌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