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뇌의 주인으로 살고 있나요?

2025-09-28     충청일보

[충청칼럼]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학과 교수·브레인 편집장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고, 세상은 ‘인공지능’이란 단어로 둘러싸여 간다. 지구촌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인공지능에 대한 시대적 물결의 반대편에서는 ‘브레인롯(뇌썩음)’ 같은 위기감에 대한 경고도 들려온다.

보통 사람들은 ‘뇌’의 존재를 잘 인식하지 않고 살아간다. 뇌를 운영한다는 생각은 더욱 생소한 얘기일 수 있다. 마치 컴퓨터를 쓰는 것이 너무 일상화되어 컴퓨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자각을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뇌교육은 뇌를 생물학적 기관이 아닌, 변화와 활용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뇌과학은 뇌의 원리와 기능을 밝히고, 뇌의학과 뇌공학은 뇌질환 및 뇌융합 기술 발달을 도모하며, 뇌교육은 뇌활용을 통한 가치를 실현하는 분야이다.

모든 디지털기기가 그렇듯이, 컴퓨터는 운영시스템(OS)이 있어서 돌아간다. 컴퓨터도 0과 1의 ‘정보’의 결과이며, 뇌도 거대한 정보네트워크이다. 인간 뇌의 근본가치에 대한 깊은 탐구를 바탕으로 두뇌발달원리와 과학적 체계에 따른 뇌운영시스템(Brain Operating System, BOS)은 뇌교육의 원천기술에 해당한다. 컴퓨터에도 OS가 있으니, 당연히 뇌에도 존재할 OS를 ‘B.O.S’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뇌운영시스템은 크게 다섯 단계로 구성되는데, 1단계 뇌감각 깨우기(Brain Sensitizing), 2단계 뇌유연화하기(Brain Versatilizing), 3단계 뇌정화하기(Brain Refreshing), 4단계 뇌 통합하기(Brain Integrating), 5단계 뇌주인되기(Brain Mastering)이다.

1단계 뇌감각깨우기는 몸과 뇌의 연결고리를 회복함으로써 뇌감각을 깨우는 원리와 방법을 알려준다. 몸과 마음의 알아차림의 과정이며, 뇌교육에서 몸을 바라보는 3가지인 육체, 에너지체, 정보체의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다.

2단계 뇌유연화하기는 기존의 고정관념과 습관의 틀을 깨뜨리는 단계이다. ‘의식’과 ‘몸’이 서로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새로운 자극을 수용하고, 동시에 도전하고 적응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기도 하다.

3단계 뇌정화하기는 숱한 고정관념과 선입견, 피해의식 등을 걷어내는 과정이다. 부정적 정보가 뇌 속에 강하게 자리하면 뇌를 제대로 운영하기 어렵다. 부정적 정보를 인식하고 정화함으로써 뇌가 통합적인 기능을 발현하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이다.

4단계 뇌통합하기는 인간 뇌가 가진 본래의 기능을 회복함으로써 잠재력을 발현하게 하는 단계이다. 강력한 비전을 설정해, 뇌를 복합계로 활용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마지막 5단계는 스스로 뇌의 주인이 되는 과정이며, 4단계까지가 운전면허증을 따는 과정이었다면, 5단계는 실제 운전을 하며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된 정보화 사회에서 주인자리를 잃어버리면, 그 자리에 정보가 자리한다.

“뇌의 주인으로 살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