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군민 속에 답 있다… 실질적 변화 만드는 군정 펼칠 것 "
송인헌 괴산군수
올해 군정 예산 26.5% 농촌 투자
농업경영주 1인당 1740만원 수혜
도내 최고 수준 농업투자 이어가
성인 될 때까지 2억7000만원 지원
아동∼노인 '촘촘한 복지망' 구축
정부 공모 사업·특교세 확보 총력
역대 최대 규모 국비 8545억 성과
민선 8기 괴산 군정의 핵심 정책은.
"저는 늘 '농업이 살아야 괴산이 산다'는 신념으로 군정을 이끌어왔다. 괴산의 뿌리는 농업이고, 군민 대다수의 삶이 농촌과 닿아 있기 때문이다. 2025년 군정 예산의 26.5%를 농림어업 및 농촌 분야에 투입해 도내 최고 수준의 농업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농업경영주 1인당 수혜 예산은 1740만원에 달하며 농가 소득 기반을 두텁게 다지고 있다. 특히 동력 부족 문제를 해소했다. 이를 통해 58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며 농가의 부담도 경감했다. 또 농기계 임대사업소 12개소 확충, 농촌공간 정비, 생활거점 육성사업 등 모두 1491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살고 싶은 농촌'을 구현하고 있다."
문화·관광·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은.
"괴산은 자연과 문화가 살아 있는 고장이다. 지난해 괴산의 생활인구는 352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단순 주민등록 인구가 아닌 관광객·체험객·통근·통학 인구를 포함한 수치로 충북 도내 군 단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성과의 중심에는 축제가 있다. '빨간맛 페스티벌', '괴산고추축제', '김장축제' 등 사계절 축제가 지역경제를 이끌었다. 지난해 고추축제 기간에는 생활인구가 47만명을 넘었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460억원에 달했다. 또 골프장·리조트 3곳 조성, 박달산·설우산 휴양림 개발, 지방정원·하늘숲 정원, 쌍곡계곡 생태탐방로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괴산'을 만들고 있다. 향후에는 관광·문화·스포츠가 융합된 복합공간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생애주기별 복지 정책 진행 상황은.
"괴산군은 출생부터 노년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복지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최대 2억7000만원을 지원하는 인구정책은 지방소멸에 선제 대응하는 괴산만의 모델이다. 또 교육특구 시범 선정, 교육 플랫폼 구축, 청년 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젊은 세대의 정착을 돕고 어르신 돌봄 특화사업으로 맞춤형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 아동·청소년·노인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복지망을 통해 모든 세대가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설계했다."
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노력은.
"저는 늘 군정의 해답은 현장과 군민의 목소리 속에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군민과의 직접 소통을 군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두고 있다. 올해 초 읍·면 순방을 시작으로 9월에는 11개 읍·면을 직접 찾아가 400건이 넘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민들께서 생활 속의 불편 사항부터 중장기 발전 과제까지 폭넓게 제안해주셨다."
주민 의견은 군정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나.
"현장에서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사안들은 바로 조치했고, 예산이 필요한 건의 사항은 관계 부서의 검토를 거쳐 2026년도 본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군민 다수의 공감을 얻은 제안이나 지역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안은 중장기적으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단순히 의견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군민과 함께 군정의 우선순위를 정하며 정책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과정이 되고 있다."
행정과 주민이 함께하는 소통 방식의 효과는 무엇인가.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군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추진하다 보니 사업의 효과성과 주민 만족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군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실행 중심의 소통'을 이어가겠다. 이러한 소통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괴산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자 주민과 행정이 함께 성장하는 토대라고 생각한다."
최근 자서전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군수가 되기까지의 삶을 솔직하게 풀어내셨다. 이러한 경험이 현재 군정 운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는지.
"최근 펴낸 자서전은 단순히 제 개인의 삶을 기록한 책이 아니다. 군민들과 나누고 싶은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기록이다. 어린 시절 농촌에서 겪었던 어려움, 공직자로서 걸어온 길, 그리고 군수로서 지난 3년 동안 현장에서 부딪히고 해결해 온 군정 이야기를 담았다. 책을 쓰면서 제 삶의 과정이 지금의 군정 운영과 깊이 맞닿아 있다는 점을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
삶의 경험이 군정 운영 철학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나.
"저는 늘 '사람 속에 답이 있다'고 믿어왔다. 군정을 이끌 때에도 늘 현장에서 해답을 찾으려 했다. 이러한 태도와 가치관은 제가 살아온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서전을 집필하면서 그 점을 되돌아보며 다시금 확신하게 됐다. 결국, 제 삶의 경험이 지금의 소통 중심 행정과 정책 추진 방식의 뿌리가 되고 있는 셈이다."
군민들의 반응은.
"군민들께서 '송 군수는 사람 냄새 나는 리더 같다'고 말씀해주실 때 가장 큰 보람과 힘을 느낀다. 저는 군민과 함께 밥을 먹고, 함께 고민하며 직접 현장을 뛰는 친근하고 가까운 군수로 기억되고 싶다. 책을 통해 군민들과 마음을 나누고 저의 행정 철학을 솔직하게 전할 수 있었던 점이 뜻깊었다."
민선 8기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를 꼽는다면.
"민선 8기 3년 동안 가장 보람된 성과는 단연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확보이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괴산군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 공모사업과 특별교부세 확보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모두 202건 8545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단순한 예산이 아니라, 괴산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국비 확보가 군민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지역활력타운(242억), 사리지구 정비(280억), 시계탑 회전교차로(52억) 등은 이미 사업이 본격화돼 군민 생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또 김치원료공급단지(333억), K-스마트 유기농 단지(251억), 고령자 복지주택(223억) 등 1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만 28건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는 괴산의 미래를 준비하는 든든한 기반이며 군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의 군정 운영에 있어 군민들과의 약속을 어떻게 실천 할 계획인지.
"앞으로도 군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고,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 저는 '군민 속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군정을 이끌어왔고, 앞으로도 그 신념은 변함이 없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군정을 펼치겠다."
남은 임기 동안의 군정 운영 방향은.
"지난 3년은 괴산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군민 여러분과 함께 달려온 소중한 시간이었다. '군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로 현장을 누비며 군정을 추진한 결과 많은 정부 예산을 확보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이제 괴산은 단순한 농촌을 넘어 체류형 관광지이자 문화·스포츠 중심 도시, 그리고 청년과 가족이 머무는 건강한 공동체로 나아가고 있다. 남은 임기는 '완성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들이 군민의 일상 속에서 실질적인 편익과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흔들림 없는 군정을 펼치겠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한다면.
"사랑하는 괴산군민 여러분, 넉넉한 보름달처럼 풍성하고 따뜻한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한다. 언제나 군민과 함께하는 군수가 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전하며 가족과 함께 행복하고 편안한 명절 보내시길 바란다. 군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괴산의 미래를 더욱 단단히 열어가기 위해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흔들림 없는 추진력으로 괴산의 변화를 완성해 나가겠다." /괴산=곽승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