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중국 현지 교육 기지 설립… 글로벌 캠퍼스 시대 열어
시안·청두 거점 확보로 국제화 전략 본격화 유학생 학위 취득 과정 안정적 운영 기반 마련 다문화 교육 환경 조성, 세계 속 대학 경쟁력 강화
충남대학교가 국립대 최초로 중국 현지에 학부위탁교육 기지를 마련하며 교육 무대를 해외로 확장했다. 해외 현지에 충남대의 교육 공간을 직접 세운 것은 대학 국제화 전략의 새로운 성과로 주목된다.
앞서 김정겸 총장단은 26일 시안외국어대학교에서 '1+3 학부위탁교육기지 현판식'을 진행하고 Wu Yaowu 총장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과정은 학생들이 현지에서 1년간 한국어와 기초 전공을 이수한 뒤, 충남대에서 3년을 이어가 학위를 받는 방식이다. 시안외대 내부에 충남대 교육 공간을 마련하면서 안정적 학업 연계 체계가 구축됐다.
김 총장은 현지 학생들과 만나 충남대 본교로 이어지는 학업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29일에는 청두외국어대학교를 방문해 Zhang Huachun 총장과 협정을 체결하고 2026학년도부터 동일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로써 충남대의 교육 공간은 시안에 이어 청두까지 확대되며 중국 서부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이번 성과는 충남대가 추진하는 '글로컬대학' 전략의 실질적 사례다. 해외 현지에 교육 기지를 세워 다문화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충남대를 국제 교육 허브로 발전시킬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정겸 총장은 "시안과 청두에 학부위탁교육 기지를 마련한 것은 충남대 국제화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세계 각국의 인재들이 충남대 확장 캠퍼스에서 배움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 교육과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지금, 이번 행보는 충남대의 위상은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안과 청두에서 시작된 충남대의 도전은 국립대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교육과 문화 교류를 아우르는 국제적 협력의 장이자, 충남대가 글로벌 캠퍼스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