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반려동물 놀이터 조기 확충…전국 최초 전 구별 설치
예정보다 1년 이상 앞당겨 공약 완수 7개소 조성으로 생활 인프라 균형 강화 20만 반려가구 위한 공존 공간 마련
도심 속에서 반려견과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시민들의 바람이 대전에서 현실이 됐다.
대전시가 민선 8기 공약인 '반려동물 놀이터 확충'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서 달성하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든 자치구에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를 확보한 것이다.
이번 성과의 신호탄은 지난 9월 문을 연 서구 도안 갑천생태호수공원 내 펫쉼터다. 이로써 대전은 △대덕구 신탄진 놀이터(2019년) △유성구 반려동물공원(2022년) △중구 에너지파크(2024년) △동구 자양동 놀이터(2025년) △서구 펫쉼터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인프라를 갖췄다. 서구 시설은 운영 인력 충원과 관리체계 정비를 거쳐 2026년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유성구와 대덕구에 추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대덕구 덕암동 부지는 실시설계를 마쳤으며, 유성구는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두 곳이 완공되면 대전의 반려동물 놀이터는 모두 7개소로 늘어나, 자치구별 균형 잡힌 생활 인프라가 구축될 전망이다.
대전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약 20만 가구로, 시는 이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했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7.6%가 놀이터 조성을 원한다고 답했으며, 이에 따라 놀이터마다 안전펜스, 급수대, 놀이 기구, 휴식 시설을 고루 갖췄다. 반려동물과 사람, 그리고 반려인이 아닌 시민까지 아우르는 생활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으며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신규 놀이터 착공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운영 매뉴얼을 고도화해 안전성과 관리 효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반려동물 친화도시 대전'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공약을 앞당겨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관심과 민관 협력이 함께한 결과"라며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존중받고,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