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견인, 9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96억달러 흑자
누적 흑자 504억 달러…수출 회복세 뚜렷 9월 수출 660억달러…12.7%↑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
2025-10-01 이한영 기자
올해 9월 우리나라 수출이 660억 달러를 돌파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관세청은 1일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수출액과 8.2% 늘어난 수입액을 집계하며, 무역수지가 9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주력 품목이 꾸준히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회복과 단가 상승에 힘입어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9월 수출액은 지난 2024년 같은 달 585억달러에서 660억달러로 74억달러 이상 늘었다. 수입은 같은 기간 521억 달러에서 564억달러로 43억달러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9월 한 달 동안 96억달러 흑자를 기록, 18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7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9월(20일)보다 올해 9월 조업일수가 4일 더 많았던 점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1~9월 누계 기준으로는 수출 5197억달러, 수입 4693억달러를 기록해 504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6억달러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로, 무역 구조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세청 관계자는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교역 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