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상해대외경무대학, 동아시아 교육 협력 새 물결 이끈다

교환학생 협정 체결로 국제 교류 강화 CAMPUS Asia 공동 참여로 미래형 인재 양성 대전 과학기술과 상하이 경제 역량 잇는 비전

2025-10-01     이한영 기자
▲ 충남대학교 김정겸 총장(왼쪽)과 상해대외경무대학 Wang Rongming 총장(오른쪽)이 9월 30일 중국 상하이 구베이 캠퍼스에서 교환학생 협정을 맺은 뒤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

국경을 뛰어넘은 배움의 연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대학교가 중국 상하이 상해대외경무대학(Shanghai University of International Business and Economics, SUIBE)과 손을 맞잡고 동아시아 교육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김정겸 총장을 비롯한 충남대 대표단은 9월 30일 상해대외경무대학 구베이 캠퍼스를 찾아 Wang Rongming 총장과 교환학생 협정을 맺었다. 두 대학은 이 자리에서 △산학연 융합을 통한 혁신 모델 구축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 △CAMPUS Asia 공동 참여 가능성 등 굵직한 현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며 협력의 스펙트럼을 확대했다

두 대학의 협력은 지난 2024년 12월 양해각서 체결로 첫발을 뗐으며, 이번 협의는 한·일·중 3국이 주도하는 CAMPUS Asia 사업까지 시야를 확장했다. 특히 경제·무역 분야에 강점을 둔 두 대학은 교환학생, 복수 학위, 공동 강의, 국제 워크숍 등 실질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며 학문과 문화의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전의 과학기술 기반과 상하이의 글로벌 경제 허브 역량을 연결해 학생들에게 세계적 시각을 제공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이는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CAMPUS Asia(Collective Action for Mobility Program of University Students in Asia)'는 한·일·중과 아세안 주요 대학들이 연계해 운영하는 국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교환학생, 공동·복수 학위 과정, 교수 교류 강좌 등 다채로운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충남대의 이번 논의는 대학의 국제화 전략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이번 만남은 충남대가 동아시아 교육 협력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CAMPUS Asia를 비롯한 다자간 국제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가 필요로 하는 미래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두 대학은 학생 교류와 공동 연구, 글로벌 인재 육성 등 다방면에서 협력의 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교육적 연대를 토대로 동아시아 공동체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국제 협력 플랫폼을 확장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