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한가위 극장가·OTT 풍성한 한 상…골라보는 재미 쏠쏠

민족 최대 명절 추석. 극장가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은 한가위 차례상처럼 풍성한 콘텐츠로 관객 공략에 나섰다.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혼자 여유를 즐기는 이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블록버스터를 비롯한 여러 작품이 치열하게 경쟁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다소 단출한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넷플릭스·웨이브·디즈니 플러스 등 OTT도 연휴 콘텐츠 경쟁에 합류했다. 단독 공개와 오리지널 시리즈를 앞세워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어 귀경·귀성길이나 가족과 여가를 보낼 때도 활용할 수 있어 시청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극장가 대작과 가족 애니메이션 출격

극장가에서 먼저 관객을 선점한 영화는 지난 9월 24일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다.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15만명을 달성한 이 작품은 30일 기준 예매율 24.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소설 '액스'(THE AX)가 원작이다. 영화는 일자리를 잃은 가장 만수가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이야기를 그린다. 82회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비록 수상은 실패했지만 화제성과 흥행은 여전하다. 이병헌(만수)과 함께 손예진(미리), 박희순(선출), 이성민(범모), 염혜란(아라), 차승원(시조) 등 초호화 캐스팅이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는 9월 27일 개봉한 '브레드이발소:베이커리타운의 악당들'이 있다. '감자칩', '케이크여왕', '악당파이', '크루아라', '레드벨벳', '자색고구마칩' 등 악당 무리가 등장해 베이커리타운을 위기에 빠뜨린다. 브레드 이발소 주인공들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악당들에게 맞선다. 힘을 합쳐 악당을 물리치는 과정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황금연휴의 시작인 3일에는 라희찬 감독의 코미디 액션 영화 '보스'가 관객 공략을 시작한다. 예매율 3위(15.4%)에 올라있는 기대작 중 하나다. 조직의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 보스 자리를 서로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대결을 그린 코믹하게 보여준다. 조우진(나순태), 정경호(동강표), 박지환(조판호), 이규형(홍태규) 등이 출연한다.

안방에서도 볼 수 있는 풍성한 라인업

극장 나들이가 부담스럽다면 OTT 콘텐츠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웨이브는 오는 6일 KBS 광복 8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 '조용필 - 이 순간을 영원히'를 VOD로 선보인다. 9월 성황리 공연됐던 가왕 조용필의 무대를 안방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3일 김우빈·수지 주연의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를 공개한다. 1000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김우빈)가 감정 결여 인간 가영(수지)을 만나 세 가지 소원을 두고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다. '도깨비'와 '더 글로리'의 김은숙 작가 집필은 맡았다. 제작 도중 감독 교체라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니, 천사, 신수(신령한 짐승) 등 판타지 요소와 로맨스가 결합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첩보 멜로 드라마 '북극성'을 볼 수 있다. 전지현과 강동원이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으는 이 작품은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세력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국적 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유엔대사이자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문주(전지현)가 여러 위협에 맞서 진실을 추적한다. 모두 9부작이며 첫 주 3편이 공개됐으며 매주 수요일마다 2편씩 업데이트된다. 황금연휴에는 전 회차를 모두 시청할 수 있다.

디즈니 플러스의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도 주목할 만하다. 돈과 권력이 뒤엉킨 조선시대 강경을 배경으로 과거를 감추고 왈패가 된 장시율(로운)과 이치에 밝고 정의로운 최은(신예은), 청렴한 관리를 꿈꾸는 정천(박서함) 등 세 청춘이 부패한 세상을 바로잡고 각자의 길을 개척하려는 이야기를 보여준다. 9부작이며 9월 26일 1~3회 방영을 시작으로 매주 2편씩 순차 공개한다.

MBC 명절 대표 프로그램 '2025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는 6~8일 방송된다.

61팀, 373명의 아이돌이 육상·씨름·승부차기 등 5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MC는 전현무, 이창섭, 이은지, 조나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