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대 K-모델과, 리사이클 패션쇼… 녹색 런웨이

버려진 PET로 만든 한복과 일상복, 친환경 패션 학생·시니어 모델 함께 런웨이 올라 의미 더해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 교육적 가치도 커

2025-10-04     이한영 기자
▲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2025 환경캠페인 그린이쥬 PET 리사이클 패션쇼’ 무대에 대덕대학교 K-모델과 학생들과 시니어 모델들이 PET 원단으로 제작된 한복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재활용 소재가 패션의 무대로 옮겨졌다. 

대덕대학교(총장 김대성) K-모델과 학생들이 지난 9월 27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PET 리사이클 패션쇼에 참여해 지속 가능한 패션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 

무대는 친환경 전문기업 ㈜글로벌소담이 주최·주관한 2회 환경캠페인 '그린이쥬'의 하이라이트로, 버려진 PET병이 원단으로 재탄생해 관객 앞에 선보인 국내 첫 사례다.

▲ K-모델과 학생들이 재활용 원단으로 제작된 한복과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며 친환경 패션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있다

무대에는 리사이클 원단으로 제작된 다양한 의상이 등장했다. 편안한 캐주얼 의상과 전통미가 깃든 한복까지 PET 원단으로 제작돼, 재활용 소재가 실험적 단계를 벗어나 실제 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 시니어 모델들의 참여는 세대를 잇는 공감대를 만들며 친환경 메시지를 한층 더 강렬하게 전했다.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은 "환경 보전이 패션과 이렇게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패션쇼는 볼거리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환경 보호와 디자인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대덕대 K-모델과 황선주 학과장은 "학생들이 재활용 소재로 만든 의상을 착용하고 무대에 선 경험은 매우 특별한 배움이었다"며 "이번 패션쇼는 전시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환경 보전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교육 과정 속에 친환경 가치와 창의적 도전을 접목해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대덕대는 이번 패션쇼 참여를 계기로 친환경 캠페인과 지역 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패션 실천과 환경 교육의 접목을 확대해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