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접도花蝶圖

2025-10-16     충청일보

[살며생각하며] 박효영 궁중기록화가


△그림 설명
화접도(花蝶圖)는 꽃과 나비를 주제로 한 그림으로써, 사랑과 풍요, 화합을 상징하는 그림이다. 탐스럽고 소복하게 핀 색색별 꽃들과 함께 어울려 나풀나풀 날아드는 나비의 구성은 화폭을 가득 채우고 있다. 꽃과 나비가 갖는 다채로운 색감과 자유로움이 매력적인 특징을 가진다. 나비는 한자어로 80세를 뜻하는 단어와 같은 발음이 나서 장수의 의미를 뜻하며, 기쁨과 행복의 상징으로써 부부간의 화목한 금실과 자손번영의 뜻을 내포하기도 한다. 

▲ 사진: 화접도 / 박효영 화가 제공
▲ 사진: 화접도 / 박효영 화가 제공

△제작 후기
경복궁 내에서 왕의 수라를 만들던 공간인 소주방의 벽과 문에 본 그림을 제작하였다. 각각의 나비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자 도감을 참고하여 색채와 형태를 나타내었고, 전체적인 구도와 배치를 균형감있게 가져가고자 노력하였다. 배치하였을 때 공간의 조화미를 해치지 않고자 너무 두드러지는 색상의 사용은 최소화하였고, 여백을 나비의 날갯짓으로 채우며 안정감을 주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