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밭대, 유성국화축제서 '다시 쓰는 도시' 선보여

공공디자인으로 지역문제 해석한 팝업 갤러리 전시 녹지·정원·어린이공원 등 생활환경 주제 제안 김지현 교수 "지역 가치 재발견하는 교육의 장"

2025-10-20     이한영 기자
▲ 국립한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2025 유성국화축제 행사장에 ‘팝업 갤러리 프로젝트’ 작품 전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의 도시공간이 학생들의 디자인 감각으로 새롭게 재구성됐다.

국립한밭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는 18일부터 대전 유성 유림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유성국화축제'에 참여해, 지역 현안을 공공디자인으로 풀어낸 'City Rewritten?다시 쓰는 도시' 팝업 갤러리를 선보였다.

한밭대 산업디자인학과는 지난 5년간 유성국화축제에 꾸준히 참여하며 공공디자인을 통한 지역사회 소통과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 흐름을 이어가는 'Pop-Up Gallery Project' 시리즈의 세 번째 전시로, 익숙한 도시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일상 속 가치와 미학을 다시 발견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2025 유성국화축제 ‘팝업 갤러리 프로젝트’ 전경

올해는 유성구 녹지산림과와 협력해 '도시 속 녹지와 생활환경'을 주제로 삼았다. 산업디자인학과 3학년 학생 29명이 11개 팀으로 참여해 △목재친화도시 △방동윤슬거리 △정원도시 가든 조성 △어린이공원과 거리 등 네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디자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환경디자인 스튜디오 수업과 연계해 진행됐으며, 이론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에서 디자인을 적용하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jBL)과 서비스 러닝(Service Learning) 방식을 도입했다. 학생들은 직접 현장을 조사하고 시민과 소통하며, 디자인이 지역사회와 만나는 과정을 체험했다.

김지현 지도교수는 "이번 전시는 공공디자인이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이자 지역의 정체성을 새롭게 발견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며 "축제를 통한 지역 연계형 교육이 사회참여적 디자인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팝업 갤러리 프로젝트’ 전경

참여 학생 김예은은 "직접 설치 작업에 참여하며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전할 수 있어 뿌듯했다"며 "우리의 디자인이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City Rewritten-다시 쓰는 도시' 팝업 갤러리 전시는 11월 2일까지 유성구 유림공원에서 이어지며,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