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제과점 천안산 농산물 활용률 13% 그쳐

-딸기 8만 8000kg 중 2만 9909kg 천안산 사용 -천안산 딸기 비율 35.1% 기록 지역 농가와 제과점 간 연계 효과 뚜렷

2025-10-23     김병한 기자

 

충남 천안지역 제과업계가 연간 3000t이 넘는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지역산 농산물 비중은 13%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컬푸드 기반 제과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천안시 농산물 유통 현황 및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제과점 414곳(체인점 제외)을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 6개 주요 원재료(팥·밀·호두·딸기·꿀·고구마) 연간 총 사용량은 3181톤, 이용금액은 124억여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천안산 원재료는 415톤, 16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품목별로는 밀이 연간 2287톤으로 전체 사용량의 72%를 차지해 제과업계의 주된 원재료임을 보여준다.

천안산 밀 사용량은 28만 9000kg에 그쳤다.

팥은 62만 8000kg 사용 중 천안산은 8만 4000kg으로, 호두는 11만 9000kg 중 4436kg로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딸기는 8만 8000kg 중 2만 9909kg이 천안산으로 천안산 비율 35.1%를 기록하며 지역 농가와 제과점 간 연계 효과가 뚜렷했다.

꿀은 1만 3356㎏중 1162㎏, 고구마는 4만 4841㎏ 중 5125㎏만 천안산이  활용됐다.

천안산 재료 사용액은 팥은 9억 380여만원, 밀은 2억 8676만원, 딸기는 2억 8375만원, 호두는 7815만원, 꿀은 1394만원, 고구마 1000만원 등으로 총 16억 1000만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천안의 제과산업이 지역 브랜드로 더욱 성장하려면 농가와 제과업체 간 직거래 체계 확립과 계약재배 기반이 필수적이며 특히 밀과 팥 같은 대량 사용 품목의 지역산 전환이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키울 핵심이다"며 "시는 이미 빵의 도시 천안 브랜드 육성을 추진 중이며 이번 조사 결과는 지역 원재료 공급이 여전히 취약함을 보여준다. 앞으로 천안산 딸기와 고구마 등 특산품을 중심으로 지역 제과업계와 협업 체계를 강화해 나가는 등 지역 농산물이 제과산업 성장의 기반이 되도록 단계별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천안=김병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