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음악, 그리고 사람의 온기… 동구동락 축제 성료

미디어아트와 세계음식거리로 도심이 반짝 시민과 상인이 함께 만든 상생의 무대 원도심의 활력, 시민이 함께 만든 축제

2025-10-26     이한영 기자
▲ 동구 소제동 동광장로 일원에서 열린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야간 행사 현장. 시민들이 세계음식거리와 푸드트럭 거리를 거닐며 도심 속 축제를 즐기고 있다

빛으로 물든 도심이 사흘 동안 시민의 환호로 들썩였다.

대전시 동구는 24~26일까지 사흘간 소제동 동광장로와 대동천 일원에서 열린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가 수많은 시민의 발길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개막식 무대. 박희조 동구청장(오른쪽 첫 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무대에 함께하고 있다

3회를 맞은 올해 축제는 '너와 함께한 소제'를 주제로, 낮에는 활기찬 거리의 에너지가, 밤에는 미디어아트와 조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이 어깨를 감싸는 도심형 축제로 꾸며졌다. 메인무대와 세계음식거리, 미디어아트 별빛존, 대동천 수상무대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돼 관람객의 동선과 휴식, 체험을 모두 고려한 구성이 돋보였다.

대전전통나래관 외벽을 가득 채운 미디어아트월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다. 빛과 영상이 맞물려 거리를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켰고, 이어진 미디어아트 공연은 "기술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새로운 볼거리였다"는 관람객의 찬사를 받았다.

▲ 세계음식거리 부스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즐기며 활기찬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음식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은 14개국의 이색 메뉴로 구성돼, 향신료 냄새와 웃음이 가득한 거리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대학생 서포터즈 'DG프렌즈'가 운영한 '소제게임존'은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주목받았으며, '소제의 음악앨범', '동구동락 콘서트', 'EDM 파티'까지 이어진 무대는 축제의 흥을 극대화했다.

또 '소제동 미식투어'를 중심으로 지역 상권과 연계한 소비 촉진 이벤트도 운영돼, 주민과 상인이 함께 성장하는 축제로 완성됐다.

▲ 메인 콘서트 현장. 대형 무대 앞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이 음악 공연을 즐기며 열띤 호응을 보내고 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올해 축제는 주민이 주체가 되고, 상인이 함께 호흡한 진정한 상생의 현장이었다"며 "동구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콘텐츠를 통해 전국적인 문화관광축제로 발전시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