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임원 주식재산 ‘껑충’…삼성 노태문 사장 50억대 ‘최고’

삼성전자 17명·SK하이닉스 14명, 주식평가액 10억원 넘어

2025-10-26     김재옥 기자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두 회사의 비(非)오너 임원 주식재산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오너 임원 가운데 주식평가액이 10억원을 넘는 임원은 총 31명으로, 지난 5월 2일(9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소는 24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9만8800원, SK하이닉스 51만원에 각 임원의 보유 주식 수를 곱해 평가액을 산정했으며, 주식 보유 현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인용했다.

두 회사를 통틀어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임원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으로, 5만679주(평가액 50억708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학규 삼성전자 사장이 4만3820주(43억2941만원), 유병길 부사장이 30억266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SK하이닉스에서는 곽노정 사장과 김영식 부사장이 각각 29억4270만원, 26억5047만원의 주식가치를 기록하며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이외에도 안현 SK하이닉스 사장(22억4757만원), 오문욱 삼성전자 부사장(22억2300만원), 김성한 SK하이닉스 부사장(21억8943만원),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20억4012만원), 김홍경 삼성전자 부사장(20억2658만원) 등 5명이 20억원대 주식평가액을 기록했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9797만8700주를 보유하며 9조6802억원의 자산가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9조6245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조7172억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4조672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가치는 올해 1월 2일 20조8046억원에서 10개월 만에 74조5110억 원으로 늘며 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