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공공급식지원센터 출범… 지역 먹거리 선순환의 전환점

학교급식 식재료 통합관리로 품질·안정성 확보, 지역 농가 소득 증대 기대

2025-10-27     박장미 기자
▲ 공공급식지원센터/사진:청주시

 

충북 청주시가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직접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7일 청원구 오창읍 구룡리에서 문을 연 공공급식지원센터는 지역농산물의 조달부터 배송까지 통합 관리한다.

그동안 식재료 조달 방식은 학교별 제한적 최저가 입찰방식이어서 품질 편차를 보이곤 했다.

센터 설립으로 공급·관리체계가 일원화되면서 안전하고 균질한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식재료 선정기준, 상품별 구매액, 학교별 소비량 등도 데이터화 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이를 토대로 지역 농가의 기획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통한 농가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센터는 기존 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부지면적 9932㎡, 연면적 4533㎡ 규모에 저온저장고, 분류장, 전실 및 검수실 등의 시설을 설치했다. 총사업비는 41억원이 투입됐다.

센터 조성을 위해 시는 2022년 청주시 먹거리보장 기본조례와 청주시 지역농산물 공공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2023년 계획 수립, 2024년 설계를 거쳐 올해 3월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센터는 시 직영과 오창농협 위탁운영이 병행된다.

시는 공공먹거리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 7월 청주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운영위원회 운영・가격 결정・계약 등은 청주시에서, 물류와 배송은 오창농협에서 맡는다.

시는 이미 농가 조직화와 기획생산 기반 구축, 적격 공급업체 선정, 공급단가 협의 등 공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를 토대로 11월부터 친환경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시범운영 후 무상급식 영역으로 확대하고 향후 공급 대상을 학교급식 외에 공공분야 급식까지 넓혀 지속가능한 먹거리 선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범석 시장은 “공공급식지원센터의 출범은 지역 사회에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공공급식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건강하고 우수한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지역 농가 소득 증대 등 지속가능한 먹거리 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장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