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의원, 유등천 파크골프장 조성…금강청에 행정절차 신속 추진 요청

시민 여가·체육공간 확충 위한 협력 논의 금강유역환경청에 친수거점지구 변경 건의 대전천 천변도로 확장 등 지역 현안도 제시

2025-10-28     이한영 기자

대전의 도심 하천이 시민의 여가와 체육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지난 23일 송호석 금강유역환경청장을 만나 유등천 파크골프장 신설과 대전천 천변도로 확장사업 등 지역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유등천 일대의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핵심 관문으로 평가된다.

대전시 중구 중촌동 255-1번지, 중촌시민공원 앞 유등천변에 전체 사업비 4억원을 들여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새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박 의원이 중구청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시민 건강권 보장과 스포츠 복지 확대를 위해 18홀 규모의 유등천 파크골프장을 조성한 데서 출발했다. 현재 동호인 수가 급증하면서 "두 번째 골프장이 필요하다"는 지역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사업 부지는 금강유역환경청의 '하천기본계획'상 근린친수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파크골프장을 신설하기 위해서는 '친수거점지구'로 변경 승인과 하천 점용허가가 선행돼야 한다.

이에 박 의원은 면담 자리에서 "유등천은 이미 시민의 산책과 운동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공공체육시설 확충이 환경 훼손이 아닌 지역 공생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송호석 청장은 "지역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날 대전천 천변도로 확장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상습 정체 해소와 접근성 개선을 위한 환경청의 협의 절차 완화·지원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교통 흐름 개선과 하천 환경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도시 기반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갑 의원은 "이번 면담을 통해 유등천 파크골프장 조성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시민의 여가 복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자연과 도시가 함께 숨 쉬는 하천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천 천변도로 확장과 같은 교통 현안 역시 시민 생활의 질과 직결된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