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지선 6차로 확장 확정… 충청·호남 교통지도 바뀐다

예타 통과로 대전 숙원사업 본궤도 진입 통근·물류 흐름 개선, 광역경제권 시너지 기대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 연결축 역할 '가속'

2025-11-01     이한영 기자
▲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위치도

대전시의 숙원 사업이 마침내 속도를 낸다.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이 31일 기획재정부 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모두 3522억원을 투입해 서대전분기점에서 회덕분기점까지 18.6㎞ 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국도로공사가 주관하며, 사업기간은 약 8년으로 잡혀 있다.

이 구간은 그동안 충청과 호남을 잇는 주요 간선축임에도 상습 정체로 악명이 높았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이를 '병목 구간'으로 지목하고 수년간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번 예타 통과로 지연됐던 절차들이 해소되면서, 오는 2026년 상반기부터 타당성 조사와 기본·실시설계가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설계 단계부터 통근·물류 흐름을 정밀 분석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확장 이후엔 세종·대전 생활권의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고, 호남권·충청권 간 화물 이동 효율이 향상돼 광역경제권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과 맞물려, 지역 간 인적·물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핵심 기반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제는 가능성을 증명하는 단계를 지나 실행에 돌입했다"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개선이 조기에 실현되도록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