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노벨과학페스티벌에서 피어난 청소년의 상상력
1만명이 함께한 대전의 대표 과학축제 학교·대학·연구기관이 만든 살아있는 배움의 장 AI·R&E·영재교육 연결, 미래세대의 실험무대
대전이 과학의 도시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0월의 마지막 날,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에는 학생들의 호기심과 열정이 빚어낸 에너지가 가득했다.
대전시교육청이 주최한 '2025 노벨과학페스티벌'은 이틀 동안 1만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며 과학이 가진 매력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행사는 '과학의 즐거움, 상상의 확장'을 주제로 학생·교사·학부모·시민이 함께 참여했다. 초·중·고 과학동아리 학생들은 직접 연구한 결과물을 시연하며 '탐구의 즐거움'을 공유했다. 실험 도구와 모델이 가득한 부스마다 아이들의 눈빛은 반짝였고, 과학은 교과서 속 개념이 아니라 손끝에서 살아 움직이는 경험으로 다가왔다.
지역 5개 대학과 연계해 진행된 '고교-대학 연계 R&E 전공체험 프로그램'은 이번 축제의 핵심으로 꼽혔다. 대학 연구실에서 진행된 고등학생들의 탐구 성과가 포스터로 공개됐고, 중·고등학생들은 선배들의 연구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미래를 상상했다. 학문과 세대가 교차하는 자리에서 '배움의 연결'이 이뤄졌다.
무대 프로그램에서는 교사들이 직접 구성한 과학게임과 AI 영상 콘텐츠가 관객의 집중을 사로잡았다. '노벨과학교육지원단'과 '대전영재페스티벌추진단'이 마련한 체험형 프로그램은 시연의 형식을 확장해, 과학을 놀이처럼 체감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학생들은 AI 기술로 제작된 과학영화를 관람하며 미래를 바꾸는 지식의 가능성을 생생히 느꼈다.
교사들의 연구성과도 이번 축제를 통해 공유됐다. '노벨과학연구회'와 '환경교육 모델 개발 추진단'의 포스터 전시는 교육 현장에서 축적된 탐구와 실험의 결과를 보여주며,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과학문화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전과학고, 대전동신과학고 등 영재학교와 지역 대학, 대덕특구 연구기관도 참여해 학생들에게 미래 진로와 연구 정보를 전했다.
김영진 과학직업정보과장은 "이번 축제는 대전이 과학의 도시로 자리 잡은 이유를 다시 보여준 현장이었다"며 "학교와 지역이 함께 과학적 사고를 키워가는 교육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실험하며 배움을 즐기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러한 경험이 미래 과학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