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북 30분대 연결'… CTX 민자적격성 통과

사업비 5조 들여 2028년 착공… 행정수도 지원·균형 발전 탄력 청주 도심 통과 노선 포함… 충청권 메가시티 교통축 자리매김

2025-11-04     이능희 기자
▲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 노선.

 

충청권 핵심 광역교통사업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의 첫 관문을 넘었다.

노선이 구축되면 충청권 주요 도심의 지하철 시대가 열리는 것은 물론 거점 간 이동이 30분대로 가능해진다.

각 지자체들은 CTX가 '충청권 메가시티 교통축'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충북도와 대전시, 세종시 등은 4일 국토교통부는 이날 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총사업비 약 5조원을 투입해 대전정부청사에서 세종정부청사를 거쳐 청주국제공항까지 64.4㎞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이르면 2028년 착공한다.

당초 사업 초기 안에는 청주도심 구간이 빠져 있었다.

충북도와 청주시를 비롯한 지역사회는 청주 도심을 지나지 않는 광역철도는 진정한 충청권 철도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세우며 중앙부처 등에 수년간 계획 수정을 요구해왔다.

이후 수차례의 연구용역과 공동건의, 공청회 등을 거쳐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대안 노선이 제시됐고, 이번에 민자적격성 조사까지 통과한 것이다.

이복원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것은 이 사업의 수익성 및 안정성이 확인됐다는 의미"라며 "특히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은 충북 교통정책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노선이 구축되면 대전·세종·청주를 30분 대로 빠르게 연결해 충청권 광역교통망의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세종시는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서울역에서 조치원역을 거쳐 세종정부청사와 대전정부청사까지 운행하는 지역 간 열차도 함께 운행해 활용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간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이후 세종시의 필수 교통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최민호 세종시장은 "CTX는 단순한 철도사업이 아니라 행정수도로서의 세종과 충청권을 하나로 잇는 성장축이자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세종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진정한 지역민의 철도가 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 역시 "CTX는 충청권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이어지는 대전환의 출발점이자, 지역이 함께 성장할 발판"이라며 "대전이 교통의 심장으로서 균형발전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