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3·HBM3E 등 15종 메모리 ‘글로벌 친환경 인증’ 획득

HBM 4종·D램 7종 ‘탄소 저감’…낸드·스토리지 4종 ‘탄소발자국’ 인증 성능과 환경성 모두 인정받아

2025-11-05     김재옥 기자
▲ 4일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진행된 카본트러스트 인증서 수여식에서 SK하이닉스 이병기 제조기술담당 부사장(왼쪽)과 카본트러스트 휴 존스(Hugh Jones) 인증 총괄(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15종 메모리 제품에 대한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은 탄소 감축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받은 ‘탄소 저감(Carbon Reducing)’과 전 과정 배출량을 공개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부문에서 동시에 이루어졌다.

SK하이닉스는 5일 “글로벌 AI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HBM이 환경적 우수성까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성능과 환경성 모두에서 글로벌 표준을 충족하며 업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탄소 저감’ 인증을 받은 제품은 △16GB HBM2E 8단 △16GB HBM3 8단 △24GB HBM3E 8단 △36GB HBM3E 12단 등 총 4종이다. HBM3·HBM3E 제품으로 이 인증을 받은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다.

이와 함께 △LPDDR5 2종 △GDDR6 2종 △DDR5 DIMM 3종 등 D램 7종도 ‘탄소 저감’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NAND 1종 △eSSD 2종 △cSSD 1종 등 낸드 및 저장장치 4종은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특히 HBM과 D램 제품 11종은 전년 동급 제품 대비 탄소 배출을 실제로 줄인 성과를 인정받아 의미가 더욱 크다.

카본 트러스트는 영국 정부가 2001년 설립한 비영리 친환경 인증기관으로, 원자재 조달부터 제조·유통 전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국제 기준에 따라 인증을 부여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도 LPDDR5, DDR5, cSSD 등 6개 제품에 ‘탄소 저감’ 인증을, NAND와 UFS 등 제품에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으며 친환경 인증 범위를 확대해왔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사와 투자자에게 탄소 감축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병기 SK하이닉스 부사장(제조기술담당)은 “SK하이닉스는 6대 행동규범(기준 상향, 데이터 기반, 원 팀, 혁신, 고객 중심, 완벽 추구)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산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환경을 고려한 제품 경쟁력으로 고객 만족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 데이터 기반의 탄소 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반도체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할 계획이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