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스스로 전공을 짜는 시대… 한밭대, '학생설계전공' 실험 본격화

전공의 경계를 허무는 학생 주도 학문 설계 창의·융합 역량 강화 위한 교육혁신 무대 대상은 '스마트 중국어 교육학과' 설계팀

2025-11-07     이한영 기자

도서관 한가운데에 자리한 발표 무대가 6일 하루 동안 작은 '학문 실험실'로 변했다. 

국립한밭대학교 학생들이 기존 학과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융합 전공을 직접 설계해 공개하는 '2025 학생설계전공개발 공모전'이 열린 것이다.

▲ 국립한밭대학교 도서관 강의실에서 열린 ‘2025 학생설계전공개발 공모전’ 현장. 학생들이 직접 구성한 융합 전공을 발표하고 있다

공모전은 학생이 스스로 학문 지도를 그리고, 미래 진로에 필요한 교과목을 조합해 하나의 새로운 전공 체계를 만들어보는 실험적 시도다. 전공의 경계가 흐려지는 교육 환경에 맞춰 창의적 사고와 융합 역량을 키우려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1~3학년 재학생들이 주 전공과 타 학과의 교과목을 묶어 자신만의 융복합 전공을 구성해 발표했고, 그 과정에서 전공의 구조적 설계, 학문 간 연계성, 발전 가능성 등이 평가됐다.

대상은 중국어과 3학년 이가은 학생이 설계한 '스마트 중국어 교육학과'가 차지했다. 언어 교육에 정보기술을 결합해 미래형 교육자로 성장하겠다는 목표가 뚜렷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성호 교육성과센터장은 "산업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환경에서, 우리 학생들이 학문 간 연결을 스스로 탐색하며 통찰력을 기르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커리어 전략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융합형 교육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성과센터는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학생 주도 학습 지원 프로그램과 교육성과 연구를 더욱 넓혀, 미래 성장 동력에 맞는 융합형 인재 육성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