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눈으로 본 '댐 로컬브랜딩'… K-water, 진안서 지역 미래 실험

청년 교류 연합체와 용담댐 현장 시찰 지역·공공·청년이 만드는 상생 모델 수변 경제 활성화 전략 제안 이어져

2025-11-09     이한영 기자

거대한 물 저장 시설로만 여겨졌던 '댐'이 지역 브랜드의 출발점으로 다시 읽히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7일 거점국립대학 학생 연합체 N-United와 함께 전북 진안군·용담댐 일대를 찾아 공공과 지역이 함께 만들 '새로운 미래 모델'을 직접 들여다본 것이다.

▲ 전북 진안 용담댐 물문화관을 찾은 N-United 거점국립대학 학생들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댐 로컬브랜딩 진안군 팸투어’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용담댐 일대 수변 자원과 지역 문화 기반을 직접 살피며 지역 상생 브랜드 전략을 논의했다

현장방문에는 충남대·전북대·경북대 등지에서 모인 5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N-United는 매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던진 사회적 주제를 '청년 시각'으로 재해석해 해결책을 제안해 온 조직으로, 올해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각 지역에서 추진 중인 '댐 로컬브랜딩'이 과제로 선정됐다.

하반기 논의 주제는 공사가 진안·안동·양구 등지에서 추진 중인 '댐 로컬브랜딩 사업'이다. 이 사업은 댐 주변의 수변 공간과 지역의 고유문화, 특산품, 관광 자원을 결합해 지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전략으로, 공사가 추진 중인 대표적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 수자원공사, 청년들과 댐 로컬브랜딩. 마이산

대학생들은 용담댐과 물문화관, 마이산 탑사, 진안홍삼스파 등 지역 핵심 공간을 둘러보며 사업 진행 구조를 직접 확인했다. 이어 진안군·한국수자원공사 담당자와의 간담회에서 댐 로컬브랜딩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청취한 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디지털 홍보 방식, 청년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다.

공사는 청년들이 제안한 의견을 분석해 실현 가능한 과제로 발전시키고, 연말 성과공유회를 열어 지자체·지역주민과 함께 구체적 실행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병훈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청년 세대의 관점은 지역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수변 인프라와 지역의 잠재력을 결합해, 지역이 자립 기반을 갖추고 청년이 돌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