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눈으로 본 '댐 로컬브랜딩'… K-water, 진안서 지역 미래 실험
청년 교류 연합체와 용담댐 현장 시찰 지역·공공·청년이 만드는 상생 모델 수변 경제 활성화 전략 제안 이어져
거대한 물 저장 시설로만 여겨졌던 '댐'이 지역 브랜드의 출발점으로 다시 읽히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7일 거점국립대학 학생 연합체 N-United와 함께 전북 진안군·용담댐 일대를 찾아 공공과 지역이 함께 만들 '새로운 미래 모델'을 직접 들여다본 것이다.
현장방문에는 충남대·전북대·경북대 등지에서 모인 50여 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N-United는 매년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던진 사회적 주제를 '청년 시각'으로 재해석해 해결책을 제안해 온 조직으로, 올해는 한국수자원공사가 각 지역에서 추진 중인 '댐 로컬브랜딩'이 과제로 선정됐다.
하반기 논의 주제는 공사가 진안·안동·양구 등지에서 추진 중인 '댐 로컬브랜딩 사업'이다. 이 사업은 댐 주변의 수변 공간과 지역의 고유문화, 특산품, 관광 자원을 결합해 지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전략으로, 공사가 추진 중인 대표적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대학생들은 용담댐과 물문화관, 마이산 탑사, 진안홍삼스파 등 지역 핵심 공간을 둘러보며 사업 진행 구조를 직접 확인했다. 이어 진안군·한국수자원공사 담당자와의 간담회에서 댐 로컬브랜딩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청취한 뒤, 지역 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 디지털 홍보 방식, 청년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제안을 내놓았다.
공사는 청년들이 제안한 의견을 분석해 실현 가능한 과제로 발전시키고, 연말 성과공유회를 열어 지자체·지역주민과 함께 구체적 실행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장병훈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청년 세대의 관점은 지역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수변 인프라와 지역의 잠재력을 결합해, 지역이 자립 기반을 갖추고 청년이 돌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