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성희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장

“멈춘 시계를 다시 돌렸다… 오송, 다시 뛰기 시작했다” 2년간 표류한 대규모 개발사업, 조합 정상화로 본격 추진 투명한 행정·소통 리더십으로 지역경제 재도약 발판 마련

2025-11-09     김재옥 기자
▲ 한성희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장.

 

2년간 멈춰 있던 충북 청주시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다시 시동을 걸었다.

장기간 표류하던 사업을 정상화의 궤도에 올려놓은 주역은 한성희 조합장이었다.

그의 결단과 추진력, 그리고 ‘투명행정과 소통 리더십’이 사업 재개의 동력이 됐다.

오송역세권지구는 2015년 구역지정 이후 2019년 착공됐지만, 전임 조합장의 비리와 용도변경 갈등 등으로 2023년 7월 공사가 중단됐다. 공정률 30%에서 멈춘 채 표류하던 사업은 해산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조합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한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한 조합장은 취임 직후 조합 내부의 투명화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가장 먼저 조합의 신뢰를 되찾는 일이 필요했다”며 “모든 예산과 인허가 과정을 주간 업무일지로 공개하고, 청주시와의 협력 체계를 다시 세웠다”고 말했다.

조합의 모든 의사결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이해관계자 간 갈등을 조정하면서 오송역세권지구는 다시 정상화의 길로 나아갔다.

지난 7일 열린 기공식은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본 순간이었다. 조합은 새로운 시공사로 금강종합건설㈜을 선정하고, 기반공사를 본격 착수했다.

한 조합장은 “조합원 여러분의 신뢰와 협력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이번 기공식은 단순한 공사 재개의 의미를 넘어, 오송이 미래형 스마트도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송역세권지구를 ‘연간 5000개의 일자리와 3000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지역경제의 성장거점’으로 규정했다. 이어 “단순한 부동산 개발이 아니라, 지역산업과 상생하는 지속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의 세 가지 원칙도 제시했다. 첫째는 투명경영, 둘째는 주민참여, 셋째는 친환경 도시 조성이다.

한 조합장은 “공원과 복합문화공간 등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우선 확보하고, 태양광과 스마트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지속할 수 있는 도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멈춰 있던 시계를 다시 돌렸다. 이제는 오송이 충청권의 중심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도약할 차례”라며 “투명하고 당당한 행정으로 조합원과 시민이 함께 웃는 도시개발을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