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체가 되는 평화 논의”… 한반도 평화포럼 성료

천안서 열린 민관 협력 통일 준비 행사… 정책 비전 공유·통일부 장관 표창도

2025-11-16     김재옥 기자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한 ‘시민과 함께하는 한반도 통일 준비를 위한 평화포럼’이 15일 천안 축구센터 세미나실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사)민족통일불교중앙협의회가 주최하고 통일부가 후원해 민과 관이 함께하는 통일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정부의 한반도 평화·통일 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확산하고 민간 차원의 정책 비전 공유와 범국민 통일운동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의미를 뒀다. 특히 평화의 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교육적 기반을 제시하며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행사는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 소개, 기념 촬영이 차례로 진행됐으며, 윤치환 큰스님의 통일염원 발원문, 통일부 장관 표창 시상, 김법혜 의장의 환영사, 윤준호 경기도 정무수석(전 국회의원)의 특강, 박상헌 시인의 통일염원 시 낭송이 이어졌다.

윤치환 큰스님은 발원문에서 “남과 북은 연기의 이치로 깊이 연결된 존재”라며 “지혜와 자비의 마음으로 대립의 벽을 허물고 신뢰의 다리를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법혜 의장도 환영사에서 “통일은 더는 정치권만의 과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풀어야 할 문제”라며 “이번 포럼이 시민이 주체가 되는 평화운동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강에 나선 윤준호 정무수석은 남북관계의 현실을 짚으며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남북교류협력기금과 DMZ 평화사업 등을 통해 지방정부 차원의 통일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며 “지역에서부터 통일의 씨앗을 심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민간 통일운동 활성화에 이바지한 인물들에게 통일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수상자는 △박광수 천안발전시민협의회 회장 △임혜령 (사)국제불교금륜종 대표 △홍보람 (사)평화누리예술단 강사 △박춘애 제일실용음악학원 강사 등이다.

포럼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통일 담론을 시민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지속 가능한 평화협력과 민간 중심 통일운동 확산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