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 축제가 만든 72억원…중구, 지역경제 견인

방문객 소비·사업성 분석 강화 지역 상권 매출 상승 견인 축제 투자 대비 효율 극대화

2025-11-18     이한영 기자
▲ 김제선 중구청장이 16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평가 보고회에서 축제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며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중구가 대표 축제의 경제성과 운영 전략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본격적인 재정 분석 체계 강화에 나섰다. 

대전시 중구는 지난 17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16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 평가 보고회'를 열고 지역경제 파급효과 중심의 진단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김제선 구청장을 비롯한 효문화뿌리축제추진위원회와 간부 공무원이 참석해 전문가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축제의 경제적 성과를 세부적으로 점검했다.

한국축제콘텐츠연구소의 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해 효문화뿌리축제는 23만8864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약 72억원의 직접 경제효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1인당 평균 소비 지출 증가, 체류 시간 확대, 가족 단위 참여 비중 증가 등이 합쳐져 축제 기간 지역 상권 매출에 뚜렷한 상승세를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특히 숙박·외식·교통·문화체험 등 소비 영역이 고르게 확산되며 지역 경제 구조 전반에 활력을 넣은 것이 특징으로 평가된다.

축제 참여 구조 역시 경제효과를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올해는 지역 소상공인과 예술인 참여 비중이 전년 대비 확대되면서 판매 부스 매출과 지역 예술인 활동비가 자연스럽게 상승했고, 다회용기 사용 확대와 친환경 운영 추진으로 행사 비용의 재활용 효율도 높아졌다. 문중 참여 확대는 축제 콘텐츠 품질을 높여 체류 시간을 늘리는 효과를 만들어 추가 소비를 촉진했다.

▲ 대전효문화뿌리축제 평가 보고회 참석자들이 축제 주요 장면과 성과 영상을 시청하며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보고회에서는 향후 경제효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과제도 논의됐다. 방문객 편의를 높이는 휴게시설 확충, 그늘막 설치, 접근성 개선, 주차 수용력 확대는 장기적으로 체류 시간을 늘려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핵심 요소로 지목됐다. 동시에 축제 중심지와 원도심 상권을 연계하는 소비 동선 설계, 지역 브랜드 제품 판매 확대, 지역 농·특산물 시장과의 협업 모델도 실질적 매출 증대 전략으로 제안됐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효문화뿌리축제는 이제 문화 행사 영역을 확장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분석된 경제효과를 토대로 투자 효율을 높이고, 지역 상권과 주민 모두에게 혜택이 고르게 퍼지는 구조를 더욱 정밀하게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구가 보유한 고유한 효문화 자원이 지역경제와 유기적으로 결합되도록 운영 전략을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중구는 향후 축제 경제효과 분석을 정례화하고, 빅데이터 기반 소비 패턴 분석과 지역 상권 연계형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경제 중심형 축제 전략'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