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동구·대덕구 개발축 재편… 공여구역 숙원사업 본격 착공

지역 기반시설 확충 생활 여건 개선 강화 장기 숙원사업 추진

2025-11-20     이한영 기자

대전의 동쪽과 북쪽 외곽을 따라 이어지는 생활권에서 오랜 기간 지연돼 온 개발 과제가 새 국면을 맞았다.

행정안전부가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최종 승인하면서, 대전시는 그동안 축적돼 온 주민 요구를 기반으로 한 연차별 사업 집행에 들어간다.

이번 계획은 대청동과 추동 일원처럼 개발 공백이 길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기반시설을 재구성하고, 동구·대덕구의 생활 인프라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추동에는 4만6810㎡ 규모의 '장미원 조성사업'이 새롭게 포함됐다. 2028년까지 154억원을 투입해 휴식 공간과 관람 동선, 경관 시설을 갖춘 공원형 정원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대청동 자연취락지구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되 속도를 높인다. 6.2km 도로와 13개 주차장을 2027년까지 구축해 마을 연결성을 높이고 이동 환경을 재정비한다.

동구 세천동에는 1만5000㎡ 규모의 '금강생태마당 확대 조성사업'이 반영돼, 금강 물길과 접근하는 녹지축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40억원이 투입된다.

대덕구 장동과 이현동을 잇는 1.7km 도로 개설 사업도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새롭게 시작된다. 248억원이 들어가는 이 도로는 동서 생활권을 묶는 연결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회덕동~상서간 도로(1.08km, 87억원)는 올해 12월 준공이 예정돼 있어 인근 지역의 교통 흐름이 한층 안정화될 전망이다.

최영준 도시주택국장은 "발전종합계획 확정은 동구와 대덕구의 생활 기반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하는 계기"라며 "각 사업의 추진 기간 안에 안정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전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은 대청동·신탄진동·회덕동 일원 103.4㎢로, 이는 대전 전체의 19.2%에 해당한다.

약 2만9000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시는 이번 계획을 기반으로 해당 지역의 생활·환경 인프라 갱신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