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기업가정신 도시' 새 지도 그려… 전국 첫 정부 표창 쾌거

창업정책 진화시켜 지역 생태계 확장 어궁동 중심, 혁신거점 새롭게 구축 청소년까지 잇는 기업가정신 저변 강화

2025-11-20     이한영 기자
▲ 사진 가운데 정용래 유성구청장과 직원들이 ‘2025 기업가정신 확산 및 진흥 유공 포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고 기념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시 유성구가 지역 창업 지형의 좌표를 다시 그리며 '기업가정신 도시'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한 '2025 기업가정신 확산·진흥 유공 포상'에서 단체 부문 전국 지자체 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포상은 매년 11월 셋째 주에 열리는 '세계기업가정신 주간(Global Entrepreneurship Week)'과 함께 진행되는 국내 공식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200여 개 국가가 동시 참여하는 글로벌 창업 축제와 맞물려, 창업 생태계의 성장을 이끈 개인·기관을 선정해 시상한다.

그 가운데 지자체가 이름을 올린 첫 사례가 유성구다. 높은 평가를 받은 핵심 배경은 '창업 혁신'을 구정 혁신의 한 축으로 올려놓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누적한 점이다.

특히 어은동과 궁동을 아우르는 '어궁동' 일대를 과학기술과 문화가 교차하는 창업 특화지로 설계하며, 지역 안에서 성장하는 창업 생태계 기반을 구축했다.

구는 지역 혁신 주체들을 한 자리에 모아 연결하는 '어궁혁신포럼'을 운영해 대학·연구기관·기업 간 협력 지형을 넓혀 왔다. 또 스타트업과 창업지원기관,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어궁 스타트업 커피챗'을 마련해 현장의 고민, 사업확장 전략, 기술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실전형 대화 채널을 열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기반도 촘촘히 다졌다. 구는 청소년 창업 아카데미를 통해 기업가정신 특강과 모의 창업 프로젝트 등을 운영해, 청소년이 창업을 단지 선택지가 아니라 '경험해 볼 수 있는 분야'로 인식하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유성구의 창업 생태계 조성이 단발성 정책이 아니라, 지역 전체의 혁신 기반을 체계적으로 쌓아온 결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어궁동을 중심으로 더 강력한 혁신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