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섭 진천군수, “충북도청 정·서문 철거 불통 행정” 지적

“행정 속도보다 설득이 중요·임기는 짧지만 역사는 길다”

2025-11-20     김동석 기자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개인 SNS 계정.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가 최근 충북도청 정문과 서문 철거와 관련, “수십 년 동안 충북도정을 상징해 오던 풍경이 한순간에 사라져 아쉬운 생각이 든다”며 충북도의 불통 행정을 지적했다.

송 군수는 지난 19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도청을 도민에게 더 가깝게 열겠다는 방향은 선의로 볼 수 있지만 그 공간에 깃든 기억과 의미를 헤아리는 과정이 부족했다”며 이번 일을 꼬집었다.

또 “행정을 하다 보니 속도보다는 설득이, 효율보다는 공감이 더 오래 기억되는 사례를 통해 결과만큼이나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국민과 충분한 소통 없이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면서 얼마나 큰 갈등과 후유증이 뒤따랐냐”며 “어떤 정책이든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군수는 ‘임기는 짧지만 역사는 길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당장의 임기는 끝나지만 그 기간 내린 결정과 태도는 오랫동안 도민의 기억 속에 남는 만큼 어떤 결정을 내리든 도민의 시선과 마음, 기억이 함께 담긴 진짜 열린 행정을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도는 지난 15~16일 청사 내 차량 흐름 개선을 위한 도청사 정문·서문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 /진천=김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