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주민자치 30년 새로운 시선으로 재구성
주민참여가 일상을 움직인 중구의 변화 지역자치 흐름 재구성한 중구의 시선 창의적 영상언어 자치를 재해석
대전시 중구가 지난 30년의 주민자치 여정을 새롭게 해석하며 전국 무대에서 존재감을 또렷하게 드러냈다.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지방자치 30주년 크리에이터 경진대회' 본선에서 장려상을 거머쥐며, 주민 주도의 생활 변화가 어떻게 지역의 역량으로 전환됐는지를 생동감 있게 증명한 것이다.
중구가 내놓은 영상은 과거 장면을 순서대로 나열한 기록물이 아니다. 시간의 흐름을 의도적으로 비틀어 배치하며, 주민자치의 결정적 순간을 다시 끌어올려 '지역의 변화는 결국 주민에게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주민회의가 만들어내는 긴장감, 생활 현안이 하나씩 현실로 옮겨지는 움직임, 참여가 축적되며 구조가 달라지는 장면들이 2분짜리 화면 속에 차곡차곡 압축돼 예선 시점부터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본선 무대에서는 영상에 담기지 못한 맥락을 더 깊게 펼쳤다. 생활권 의제 발굴 과정이 지역의 지속성을 어떻게 강화했는지, 주민 협력이 어떤 방식으로 정책화됐는지, 실제 현장에서 기록된 변화가 어떤 구조적 의미를 갖는지 분석적으로 제시하면서 평가단의 시선을 붙잡았다.
전국 10개 자치단체가 경쟁한 이번 본선에서 중구는 콘텐츠 구성, 메시지 품질, 발표의 완성도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주민 참여 기반의 자치 역량이 일회성 성과가 아니라 구조적 힘으로 축적돼 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리 잡았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변화는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현실이 된다"며 "주민 중심의 자치 구조를 더 촘촘히 설계해 지역의 다음 30년을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본선은 20일 울산 UECO A홀에서 열렸으며, 수상 영상은 중구 공식 SNS 채널에서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