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전원 내란가담 조사 방침'에 개혁신당, "계엄보다 더 황당"

2025-11-23     이득수 기자

정부가 공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12·3비상계엄에 가담한 공무원을 가려내기 위한 '헌법존중 정부혁신 TF'를 출범시킨 데 대해 개혁신당이 23일 "계엄도 황당했지만, 계엄 공무원 가려낸다는 '사찰 TF'는 그보다 더 황당하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은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또 하나의 황당한 일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12월 3일 계엄의 밤을 떠올려보라. 한밤중에 시작해 6시간 만에 끝난 사건인데, 그 짧은 시간에 계엄을 모의하거나 동조할 수 있었던 공무원이 과연 몇이나 되겠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엉겁결에 지나간 사건을 공무원 전체에게 뒤집어씌우겠다는 발상 자체가 황당하다. 공정성 확보를 위한다며 꾸렸다는 자문단 역시 황당하다. 구성원 전원이 친여 코드 인사들이다. 이런 인적 구성으로 공무원 사회를 심판하겠다고 나서는 것부터가 황당하다"고 연거푸 정부 방침을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공무원들에게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한다는 발상에 대해서도 "'자발적으로 내라'면서 '안내면 대기발령·직위해제·수사 의뢰'라니? 황당한 언어 기만이자 위헌적 횡포"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더구나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 "사고 치면 전화기 뺏기지 말라"고 했던 분"이라며, "그런 분이 이제 와 공무원들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겠다니, 이보다 더 황당한 내로남불이 어디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서울=이득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