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연말 병동에 스민 희망의 불빛…공공기관이 전한 '회복의 메시지'
지역의 사랑을 잇는 연말 후원 치료 과정 가족에 보내는 위로 대전충청본부의 책임 강화 의지
치료와 일상 사이를 오가는 아이들의 겨울에 작은 등불이 켜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가 연말을 맞아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펼치며 지역 의료복지의 빈칸을 메우는 역할을 이어갔다.
대전충청본부는 24일, 충남대학교병원이 주최한 '17회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크리스마스 행사'에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치료 과정에서 정서적 지지가 절실한 130가구에 크리스마스 리스 키트와 격려 선물이 제공됐으며, 대전충청본부는 겨울 보온을 돕는 수면양말 136개를 보탰다. 이번 지원은 물품 전달이 목적이 아니라, 치료 외 시간에도 아이들이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작은 온기를 건네기 위한 실질적 보탬이었다.
이 기관의 연대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12월 1일에는 10월 아나바다 장터의 판매수익 전액, 약 40만원을 대전YMCA 청소년 장학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번 기부금은 지역 발달장애 청소년의 문화·교육 활동에 사용되며, 대전충청본부가 2년째 유지해온 후원 체계를 더 단단히 자리 잡게 한다.
김연숙 본부장은 "치료 과정에서 감정적·신체적 부담을 짊어진 아이들에게 이번 지원이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와 상호 신뢰를 쌓아가며 더 많은 가정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활동은 연말 나눔 행사로만 읽히지 않는다. 공공기관이 지역의 의료적 취약성을 어떻게 돌보고, 어떤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연대'를 구현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로 의미가 넓어지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