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학교 성과가 한자리에…대전 미래교육 박람회 열기 확산

현장 실험 교육의 흐름 배움 방식 변화 체감 학생·교사·학부모 공동 참여

2025-11-25     이한영 기자

대전컨벤션센터 전시장이 미래교육의 실험 무대를 연상케 하는 풍경으로 채워졌다.

대전시교육청이 25일 개막한 '2025 이구동성 연구학교 박람회'가 다양한 실습과 전시, 공유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첫날부터 많은 발걸음을 모았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시민이 함께 참여하며 연구학교가 축적해 온 실천 경험을 실제 교육 현장에서 어떻게 확장할지 논의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대전교육청은 2011년 전국 최초로 연구학교 박람회를 도입한 이후, 15년간 학교 현장에서 만들어진 실험적 교육과정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공유해 왔다. 올해 행사는 '연구학교, 이구동성으로 미래교육의 길을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2025 대전미래교육박람회'와 연계 운영되며, 27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박람회 첫날, 설동호 교육감을 비롯해 학생·교직원·학부모 등이 전시장을 찾았다.

참여자들은 연구학교 수업 자료와 프로젝트 결과물을 살펴보고, 운영 사례 영상을 시청하며 각 학교가 구축한 교육모델을 직접 확인했다. 특색 교육과정 체험 프로그램과 연구 성과 공유 컨퍼런스도 동시에 열려, 현장 중심 교육 혁신의 사례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논의됐다.

대전관평초 황동희 교사는 "다양한 수업 방식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어 실제 수업에 적용할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다"며 박람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현장 교사의 반응은 연구학교 경험이 단발성 실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수업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용옥 교육정책과장은 "연구학교가 개발해 온 연구 기반 수업 혁신이 학교 현장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교사가 바로 참고하고 적용할 수 있는 미래교육 모델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실험적 교육을 공유하는 자리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 가장 밀착된 공간에서 미래교육의 실제 방향을 탐색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