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성평등 일터 확산 이끄는 '여성친화기업' 12곳 새롭게 인증

조직문화 혁신 기업 확산 일·생활 균형 실천 기반 확대 현장 중심 기업 참여 활기

2025-11-25     이한영 기자
▲ 대전시가 성평등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선정한 ‘2025 여성친화기업’ 12개 사에 현판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

대전의 일터 풍경을 바꾸는 변화가 또 한 번 힘을 얻었다.

대전시는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성평등한 근무환경을 구축해 온 12개 기업에 '여성친화기업' 현판을 전달하며 올해 인증 기업을 공식 발표했다. 현장 중심의 변화와 기업의 꾸준한 노력이 모여 지역 노동환경이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선정 과정은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각 기업이 얼마나 '실제 변화를 만들어냈는지'를 입체적으로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8월 시와 새일센터 실무진, 외부 전문가가 함께 22개 심사 기준을 마련했고, 9~10월 접수된 17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실사와 서류 점검이 동시에 진행됐다.
11월 최종 심사에서 12개 기업이 올해의 여성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 대전시가 2025년 여성친화기업 협약식을 열고 선정 기업과 지원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은 협약식에서 발언 중인 이장우 대전시장 모습

올해 인증 기업은 제조업, 의료·복지, 서비스업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있다. △골든메디컬케어 △리치한방병원 △린솔 △에스지에너지 △오웬푸드셰프애찬 △유토비즈 △워크런재활병원 △이비가푸드 △중부요양병원 △지아의료재단 △커뮤 △파이버프로 등이다.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은 선정 결과는 기업 규모나 산업 특성에 관계없이 '성평등한 일터 만들기'에 참여하는 흐름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 기업은 공정한 채용 절차,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교육 지원,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전용 휴게공간 마련, 출산 직원 대상 육아도우미 지원, 취약계층 가정의 육아휴직 추가 보완 등 구체적 제도를 운영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형식적 선언'이 아닌 '현장 제도화'가 이 기업들을 여성친화기업으로 이끈 핵심 성과다.

대전시는 인증 이후에도 기업 홍보 지원, 성평등 교육 강사 파견, 근무환경 개선비 지원 등을 통해 여성친화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참여 기업의 정책 실행력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세밀하게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이 지역성평등지수 최상위권을 유지해 온 배경에는 기업의 자발적인 변화가 있었다"며 "여성이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일터를 늘리는 과정이 곧 도시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시도 앞으로 기업과 함께 새로운 근무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