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희망장'으로 나눔도시 위상 다시 세워

생활 속 기부 확장한 중구의 실천력 겨울 취약계층 돕는 직접 지원 강화 지역 공동체가 만든 성과 인정받아

2025-11-25     이한영 기자

연말을 앞둔 25일, 대전시 중구는 지역의 나눔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린 도시라는 평가를 다시 확인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수여하는 '2025 사랑의 열매 대상' 시민참여 분야 희망장을 수상하며, 중구가 꾸준히 만든 기부 생태계가 공공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전달식에는 유재욱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중구가 다져온 지원 체계를 함께 축하했다. 희망장은 단편적 성과가 아니라, 지역의 기부·참여 문화를 꾸준히 확장한 지방정부에게 주어지는 의미 있는 상이다.

중구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생활 속 기부로 접근성을 넓힌 제도적 시도가 자리한다. 지역 최초로 도입한 기부키오스크는 시민이 익숙한 공간에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부 플랫폼을 마련했고, 취약계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희망2040' 사업은 지역의 민·관 협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냈다. 여러 단체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나눔 프로그램 또한 축적되면서 중구는 자연스럽게 기부 문화의 중심 도시로 자리 잡았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6660만원 규모의 2025년 월동난방비도 함께 전달됐다. 구는 지역 내 취약계층 666가구에 10만원씩 지원해 혹한기를 앞두고 난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번 난방비 지원은 겨울철 취약계층이 겪을 위험 요소를 먼저 세심하게 살피고 보호 장치를 더하는 지역형 안전 체계를 강화하는 조치로 의미가 커졌다.

유재욱 회장은 "중구는 기부 문화 확산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자치구"라며 "지원금이 시민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중구의 나눔 가치를 지켜온 구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취약계층을 놓치지 않는 세심한 복지 체계를 더 탄탄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